매년 윈터페스티벌을 구경가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순수한 열정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팀과 작품은 더욱 그러합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성이 그러하다는 것 보다는
이들의 의도와 열정, 그리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더욱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리.... 그리고 그들"
이 작품은 청각장애인에 대한 네 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연극과 영상의 적절한 조합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과 일반인 서로간의 오해와 이해,
그리고 더불어 사는 평등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판토마임 보다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익숙한 연기 패턴,
쉽게 접하기 힘든 지화마임, 수화 노래, 음성 통역 등이 첨가되어 다양한 청각장애인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그녀를 만난 그....
그렇게 우리들 틈에 있는 그녀,
그리고 장애인...
그러나 우리는 너무 무심하게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런데 갑자기 몰려드는 이 상황은???
그렇습니다.
검은색 청년이 무심코 재생한 야동(?)의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이제 그는 그녀에게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수화 합창단의 도움을 받아 프로포즈에 성공한 그....
그리고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수화로 부르며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일반인 그는 장애인 그녀를 위해 수화를 배워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께 그녀와의 결혼 승락을 어떻게 받아내야 할런지...
하지만 아버지의 지지로 결국 그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녹록치 않습니다.
"얼마나 소리를 키우면 소리가 들을 수 있을까?" 하며 소리를 키운채 TV를 보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이웃집에 민폐가 되고...
뒤늦에 귀가한 남편은 소리를 줄인채 사과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소리는 아름다움을 주기도 하지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소리를, 아름다운 소리를, 시끄러운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듣고 싶어하지만 들을 수 없는....그녀....
그래서 그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갈 계획을 세웁니다.
이 연극의 특징...
무대 바로 아래에 수화 통역사와 대사 통역사...
이렇게 앉아서 그들의 수화를 말로 설명하며
일반인들을 위해 수화를 앞에서 같이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더욱 커지는 법...
그의 부모님이 그녀 부모님의 칠순잔치에 함께 해서
그간의 미안함을 사과하며 수화를 배우기 시작한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녀의 어머니도 청각 장애인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니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은 그렇게 나눌 때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내는 것은 아닐런지....
이제 그와 그녀의 딸이 고등학생이 되었고,
이들의 동생이 태어났는데, 그 동생은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의 따스한 보살핌으로 구김없이 크지만...
학교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친구들의 놀림 속에 속상하기만 한데...
그래서 선생님과 면담을 하기로 합니다.
선생님도 더 많은 보살핌으로...
그리고 학부모의 수업인도를 통해 아이들에게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주고...
결국 아이들과의 관계도 노력으로 회복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이 가족은 그 편견들을 극복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어찌해야 하나요?
버스표를 끊으러 가지만 무시를 당하고...
그렇게 가족과의 소풍은 슬픔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가족은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세상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못듣는다고 무시한 적은 없었나요?
혹시??
혹시???
대청댐에 놀러간 가족...
그리고 이 곳에 같이 놀러온 또 다른 그와 그녀...
하지만 댐의 방류에 대한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채 물가에 놀고 있는데...
결국 직접 그들을 물가로 끌어내며 피신을 시키지만
그들의 신발은 아랑곳 하지 않고 끌고 가는데....
그렇게 주인을 잃은 채 버려진 신발...
그와 그녀에게는 소중한 신발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소중함을 생각지 않은 채 우리들의 의지대로 끌고 가는 것은 아닐런지...
그러고보면 사회적 기준은 우리들의 기준이지
그와 그녀를 배려함이 부족한 기준은 아닐런지...
덩그러니 놓여진 신발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연출자도 이 남겨진 신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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