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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400년전으로 시간 여행_대백제전 공주...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0. 9. 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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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백제로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1400년전 백제시대의 추석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래서 추석 마지막 날 연휴, 가족과 함께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를 찾았다.



추석연휴 전날인 21일, 혼자 2010 세계 대백제전을 찾았다.
미리 본부측과 연락을 취해 취재 협조를 요청했던 터라 운영본부를 찾았다.
기자증을 보여주고 프레스 증을 교부받았다.

추석 전날이라 그런지, 이날은 한산했다.
여하튼 미리 교부받은 프레스증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대백제전을 자유자재로 출입하면서 취재를 할 수 있는 열쇠를 얻었다.




그리고 추석 연휴가 끝나는 23일,
가족과 함께 다시 대백제전을 찾았다.
2일전, 프레스증을 받고 한번 둘러본 터라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좋았으며, 날은 선선해서 구경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미리 운영본부에 연락을 취해 프레스 출입을 요청해 놓았다.
이날 무척 많은 사람들이 대백제전을 찾은터라,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교통체증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미리 조치를 취해 프레스 주차장을 이용하여 들어갔다.



프레스 출입을 하면 프레스 센터를 통해 입장을 하게 된다.
프레스 센터를 거치면 메인 출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운영본부를 거쳐 들어가게 된다.




정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대백제전을 찾아왔다.



정문 입구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세계역사도시전 부스가 있는데, 그 앞에는 멋진 배가 한 척 전시되어 있다. 일본국 사천왕사 왓소축제 축하 선박이란다.


그 배를 지나가면 2010 세계대백제전, 세계역사도시전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2010 역사세계도시전을 볼 수 있다.



세계역사도시전 중앙 홀에 위치한 건축물...



재미있게 생긴 의자에 누우면 천정에 있는 모니터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역사 도시전의 메인 홀에 위치한 조형물...



대백제전 중앙에 위치한 광장에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공주의 역사와 백제전의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세계역사도시전 홀이다.




이제 메인 광장에 위치한 '웅진성의 하루'라는 테마로 들어간다.




이곳에는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과거의 모습이 위치해 있다.
은찬이는 지게를 메고 즐거워 한다.
제법 무거운데...





백제문화유산 디지털 체험관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즐겁다.
직접 손으로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다. 아주 짧다.

손으로 만지면서 말을 달리도록 하는 코너 하나와...



발바닥으로 물고기를 잡는 코너, 딱 두개다..

그래서 짧다...

이제 아이들이 지쳤다.
먹을 거리를 보더니 다짜고짜 먹고 싶단다.
그래서 잠시 쉬기로...





콜팝..보기에는 약간 불량식품스러운데, 아이들은 잘 먹는다.
하나의 콜라에 두개의 빨대로 사이좋게 먹는 하빛이와 은솔이...





잠시 먹을것으로 배를 채운뒤 백제문화 예술체험관으로 향했다.
이 곳에는 말 그대로 체험관이다.
약간의 돈을 내고 체험을 하는 코너다.
생각 밖으로 재미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우선, 윷놀이다.
대형 윷을 던져 3개의 팀이 각팀당 하나의 말로 윷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 팀은 개, 걸, 윳, 걸, 단 4번의 윷으로 경기를 끝내 버렸다.
[머리 속으로 지금 윷판을 그리고 계신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라. 1등을 했다는 말이다.]




1등은 공주의 명물 밤 2Kg, 2등은 1Kg, 3등은 연을 선물로 받는다.
은찬이는 1등 선물을 받고 즐거워한다.




1등, 2등, 3등의 기념촬영...




그 뒤로 가면 널뛰기가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은 어색하기만 하다.





투호,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게임..




정말 열심히 던졌다.




들어갔다
이제 끝이다.




대백제전에 오면 한번씩 해보고 가야 한다는 백제의상 체험 코너...




거참, 계급에 따라 옷의 가격도 다르다.
유아들은 그냥 무료로 빌려준다.




선녀야? 공주야?




장군복을 입었는데, 어째 이상한 은찬이..




우리는 백제의 귀족이에요.




1400년전 백제의 귀족가문에도 기념촬영은 V가 필수..




1400년전 백제에 유행했던 미니스커트와 운동화 패션...




어디서가 나타난 키다리 아저씨의 풍선아트..
아이들은 아빠의 목마를 타고 손을 뻗쳐 '주세요'를 연발한다.




다시 지게를 보더니 또 어깨에 멘 은찬이..
넌 귀족이다. 은찬아...머슴이 아니란다..




종이접기협회에서 마련한 클레이체험 코너..
1인당 2500원이다.
아내가 클레이를 자주 하다보니 들어가기로 했다.
아내에 따르면 2500원이면 싸다고 한다.



자리를 잡고 클레이를 꺼내 작업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




은솔이는 또 다시 무언가를 열심히 밖에도 붙이기 시작한다.



코스모스가 푸른 하늘과 햇살을 만나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한다.




나도 어렸을 때 열심히 했던 촬영...ㅋㅋㅋ














곰의 피부를 자세히 보면 먹고 난 과자의 뚜겅으로 되어 있다.




마이쥬 뚜껑이다. 은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마이쥬...









여러곳에 위치한 조형물을 배경으로 대백제전 인증샷을 찍었다.
이제 배고프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주차장을 향해 가는 길, 대백제전 도우미들의 교대를 목격했다.
힘들지만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뒷모습에서 이름모를 고마움이 느껴진다.





반나절의 짧은 1400년전으로의 시간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피곤함과 동시에 많은 생각들로 복잡했다.

백제의 역사는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패배자의 역사로 기록되었다.
우리가 오늘날 배우는 백제의 기록은 어찌보면 신라의 측면에서 기록되어진 왜곡된 역사일 수도 있다.



물론 역사라는 것이 이미 재해석 되어진 기록이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이 삼국의 역사는 아직도 슬픔을 간직한 채 박물관의 그림으로만 전해지는 것은 아닐런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1400년전의 백제로의 시간여행...
오늘날에는 이렇게 찢지고 훼손된 채 박물관에서 겨우 찾아볼 수 있는 슬픔을 간직한 찬란한 역사...

그래서 이날 1400년전으로의 시간 여행은 즐겁고 추억을 남기기도 하지만,
슬픈 역사로의 시간여행이기에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현실로 돌아온 이 시간,
1400년전의 대백제는 사라지고, 어지러운 정치현실 속에서 정쟁의 장소로 변질된 세종시와 4대강 공사로 파헤쳐진 부여의 금강을 보며
아직도 이 슬픈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멈출 수 없다.

2010, 대한민국의 공주와 부여, 논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0 대백제전의 화려함은
오히려 슬픈 역사의 모습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1400년전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대 백제가 외세와의 결탁을 했던 신라에 의해 멸망을 했던 슬픈 역사의 모습으로
2010년에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번 일본까지 문화를 수출했던 백제의 위용이 오늘날에도 재현되길 바래본다.


* "수상뮤지컬, 사마이야기"를 보고 싶다. 처음부터 기대하고 있는 뮤지컬...
다음주에 한번 다녀오려고 한다. '고마'를 잃은 '사마'의 슬픈 즉위식...
그 슬픔의 찬란한 무대를 담고 싶다. 조만간 사마 이야기로 다시 대백제전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블로거=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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