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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찌의 대전시티즌, 승리의 반전을 맛보다.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0. 9. 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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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시티즌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가 드디어 다섯 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9월 11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에서
파비오, 어경준의 골로 인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어경준은 1골 1도움으로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대전이 주도했다. 하지만, 번번히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않는 답답함을 보여 주었다. 
대전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의 문제는 전반전 내내 계속되었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직전, 
우측면에서 어경준의 골키퍼의 키를 넘겨 올린 크로스를 파비오가 머리로 깨끗하게 밀어 넣었다. 

한점을 리드한 채,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었다.
후반에는 부산의 파상공격이 예상되었으나, 부산 특유의 조직력은 보이지 않았고, 그로 인한 날카로운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대전은 수비에 무게를 둔 전략을 진행하다가 역습을 취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그러던 중, 후반 인저리 타임에 어경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콜키퍼를 따돌리며 여유롭게 추가골을 넣으며
대전은 2-0으로 부산을 이겼다.

이날 대전은 4연패로 인해 실망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며 나머지 8경기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세웠다.

경기 종료 후, 황선홍 부산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며 경기에 대한 불만족스런 평가를 하였다.
이에 반면 왕선재 대전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임한 경기라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기 목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왕선재 감독은 "6강 플레이 오프"가 목표라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왕감독은 '나머지 8경기 연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6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과연, 대전은 왕 감독의 목표대로 나머지 8경기 연승의 기적을 이루며 6강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부산의 컨디션 저하에 의한 승리에 대한 과신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4연패에 실망한 많은 팬들이 나오지 않아 5백여명 정도의 썰렁한 관중석을 볼 수 있었다.
서포터즈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며 구장을 찾는 홈팬들의 숫자도 점점 줄고 있다.

결국, 어떠한 홍보전략 보다도 이기는 경기만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전략일 것이다.

돌아오는 9월 19일, 오후3시 광주와의 홈경기에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이번 승리로 인해 홈팬들의 관심은 다시 구장으로 몰릴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4연패 늪에서 건진 승리가 대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래본다.

아래부터는 현장 화보다.


그간 연패로 인해 실망한 서포터즈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서포터즈와 홈팬은 5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텅빈 모습을 보였다.




어경준은 이날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파비오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특유의 개인기로 부산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어경준의 크로스 모습, 이 크로스에 파비오가 골로 연결했다.


어경준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파비오의 모습.


그간 얼마나 기다렸던 골인가?
대전의 관중은 파비오의 골에 기립으로 환호한다.
텅 비어 있는 관중석이 대전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모두 드러낸다.


골을 넣은 파비오, 왕선재 감독에게 뛰어가 안겨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날, 대전의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고 쓰러지는 등 연패의 늪을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어경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재치있게 제치며 골로 연결하고 있다.




8위 부산이 15위 대전에게 패한 뒤 부산의 서포터즈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오고 있다.
이 모습은 그간 대전의 모습이었다.


Man on the Match로 선정된 어경준 선수, 얼굴에 기쁨이 베어있다.


안으로 들어가는 왕선재 감독의 뒷 모습이 오늘따라 유쾌해 보인다.


황선홍 감독의 경기에 대한 불만족스런 평을 하고 있다.


왕선재 감독, '대전이 8연승 하지 말라는 법 있나요?'라며 후반기에 대한 목표를 말하고 있다.
과연 이루어 질까? 아니면 선수들에 대한 수사적인 멘트일까?
지켜볼 일이다.


어경준 선수의 인터뷰 모습,
한 기자가 '대전과의 임대 계약이 끝나고 대전에서 계약을 하자고 한다면 어떻하겠냐?'는 질문에 난감한 듯 고민하더니
'현재의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답을 하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어경준은 서울 FC 소속이며, 대전과 6개월간의 임대계약을 맺고 대전에서 뛰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어경준 선수의 다리에는 저렇게 얼음봉지가 매달려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그의 열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임대 계약을 마치고 서울 FC로 돌아가면 지금 대전에서처럼 주전으로 많이 뛸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빌려줄 정도의 선수가 대전에서 이런 활약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대전의 현실이 암담하기만 했다.

대전은 언제쯤 이런 선수들을 포진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어경준 선수의 활약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된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허윤기]
[대전시티즌명예기자=허윤기]
[충청투데이따블뉴스블로거=허윤기]
[대전시블로그기자단=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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