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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흙피리와 바리톤의 아름다운 하모니 <바리톤 조병주 독창회>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2. 4.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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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조병주 독창회> - 둘이서 만든 하나의 소리, 들녘에 잠든 꽃바람을 깨우다!

 

 

바리톤의 음성과 맑은 새소리의 오카리나가 함께 어울린 음악회, 상상이 되시나요?

지난 43(), 오후7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열린

바리톤 조병주의 독창회에서 그 아름다운 조화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바리톤 조병주는 충남대 음악과 실시 수석졸업을 한 분인데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리골레토> 오디션을 통해 오페라 무대에 데뷔를 했습니다.

그 이후 한국예술 종합학교 오페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이태리로 유학을 떠나

이탈리아 시칠리아 벨리니 극장 부설 아카데미아를 수료하였습니다.

 

이후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의 주역을 맡아 공연 한 이후,

오페라 라보엠,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라트라비아타, 루치아, 봄봄,

사랑의 묘약, 리골레토, 토스카, 카르멘 등의 60여편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은 분입니다.

 

 

 

바리톤 조병주님은 작년 10월에 앙상블홀에서 열렸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처음 만났었는데요,

처음 본 오페라이기도 했겠지만, 정말 멋진 피가로에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카리나 연주를 맡은 조은주님은 바리톤 조병주님의 친동생으로 원래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는데요,

오카리나에 입문하면서 탄탄한 음악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이미 한국 오카리나 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라고 하시더군요.

특이한 점은 MBC FM4U “오늘 아침 이문세아침음악회에 초대되었는데,

이문세씨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또한 영상앨범 산, 뮤직스케치, 풍경이 있는 여행, 삼색기행등

다양한 방송 활동과 함께 국내는 물론 중국, 필리핀, 네팔, 일본, 아프리카 등에 초청되어

 약 400여회의 크고 작은 기획 연주와 자선음악회로 활동하는 연주자이었습니다.

 

 

 

또한 피아노 반주에는 오페라와 성악 전문 반주자로 활동중이신 피아니스트 강수영님께서 하셨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G.B. Prgolesi  <Se tu m'ami se tu sospiri>

  C. Gluck <O del mio ben>

- G. Giordani <Caro mio ben>  Ocarina solo 조은주

- A. Scarlatti <Gia il sole dal Gange>

                   <Le violette>

- G.F.Handel <Lascia Ch'io pianga>

                    <Ombra mai fu>

- J.S.Bach  <Air on G string> Ocarina solo 조은주

- R.V. Williams <Vegabond>

  J.Brahms <Feldeinsamkeit>

  R.Strauss <Zueignung>

- S.Rakhmaninoff <Son>

   P.Tchaikovsky <Het trbko Tot Kto EhaJI>

   F. Tosti <Serenade>

   L.Denza <Occhu di fata>

 

<Intermission>

 

- G.Rossino <Resta immobile> - from Opera "Guillaume Tell"

   W.A. Mozart <Deh vieni alla finesta> - from Opera "Don giovanni"

- P. Mascagni <Intermezzo> Ocarina solo 조은주 - from Opera "Cavalleia Rusticana"

- G. Rossini <Largo al factotum della cita> - from Opera "Il Barviere di Siviglia"

- F. Cilea <Ecco il monologo> - from Opera "Adriana Lecouvreur"

  G. Verdi <Cortizianni vil raza danatta> - from Opera "Rigoletto"

정말 준비한 곡이 많죠?

 

 

 

 

음악으로 하나 된 남매의 연주에 앙상블 홀은 만석이었습니다.

600여석의 앙상블 홀은 2층의 몇 군데에만 빈자리가 있을 뿐 대부분의 자리는 꽉 찬 공연이었습니다.

앙상블홀의 연주와 연극, 오페라는 자주 갔었는데요,

이렇게 자리가 꽉 찬 것은 우금치의 마당극 공연 이외에는 오랜만인 듯 했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대전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연주자와 성악가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이 음악회는 <바리톤 조병주 독창회>이지만, 부제는 정말 한 편의 시의 제목 같습니다.

부제가 궁금하시죠? 바로 <둘이서 만든 하나의 소리, 들녘에 잠든 꽃바람을 깨우다>입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이야기를 그리며 자기만의 음악을 써 오던 남매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 이제는 함께라는 작품으로 하나의 음악 스케치를 시도했습니다.

동생은 흙피리의 소박한 희망과 꿈을

오빠는 음악에 대한 정통적 열정과 사랑을 함께 무대에 올린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21곡이나 되는 긴 프로그램이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도록

오카리나의 독주와 함께 하는 음악,

그리고 바리톤의 독주가 어우러진 1부가 순식간에 끝나버릴 정도로

다양한 레파토리의 곡을 준비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A. Scarlatti<Le violette>를 오카리나와 함께 바리톤 조병주의 열창이었습니다.

오카리나의 음색이 마치 한 마리의 새소리 처럼 맑은 멜로디가

조병주씨와 주고 받는 하나의 대화처럼,

그리고 이슬 맺힌 향기로운 제비꽃, 어여뻐라!” 라는 가사처럼

정말 아름다운 한 편의 그림을 만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그 현장의 감동을 동영상을 담아 왔습니다.

새소리같은 오카리나와 어우러진 바리톤 조병주씨의 멋진 <Le violette>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리허설때 촬영을 갔다가 이곡이 너무 예뻐 공연 때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잠깐의 인터미션 후 시작한 2부에서는 옷을 새롭게 갈아 입고

1부에서의 가곡과는 달리 오페라곡들을 중심으로 열창했습니다.

 

 

역시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던 성악가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표정들과 함께

열창하는 모습은 독창회가 아닌 오페라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페라의 아리아이기 때문에 자세한 가사의 내용은 알 수가 없었지만

표정과 행동에서 어떤 곡이며 어떤 느낌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앵콜곡으로 투우사의 노래를 준비했는데요

 

 

모든 앵콜이 끝난 후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끊이지 않는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저 또한 브라보,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소박한 흙피리의 순박한 소리와 클래시컬한 바리톤의 음성이 하나 된 음악이

부제처럼 들녘에 잠든 꽃바람을 깨우는...

마치 찬 바람에 겨우내 잠들었던 꽃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꿈을 꾼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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