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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초연되는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 바이바이 버디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2. 2.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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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초연되는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 바이바이 버디

2012210일 저녁7시에 CMB아트홀에서 바이바이 버디라는 정통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한국 초연을 한다고 해서 그 리허설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29일 목요일 저녁 7, 리허설 현장에는 아직 준비되지 못한 채 분주함으로 가득하더군요.










다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다 보니 무대를 세팅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리허설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바이바이 버디뮤지컬은 순전히 영어로만 진행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팀의 배우들을 맡은 학생은 영어를 잘해서 뽑힌 학생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어를 잘 읽지도 못하거나 발음이 엉망인 아이
, 영어 공부에 아예 손을 놓은 아이,

다시 말하면 대전 변두리 주택가의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방치된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출연 배우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고 대학생과 성인도 자원봉사 차원에서 일부 참가를 했지만

대부분이 대전 변두리 공부방의 중
·고등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모집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곳에 있던 학생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들어오면서 서로서로 모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주로 공부방 아이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 저소득층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갈 데가 없으니까 

모아서 저녁도 먹이고 공부도 시키는 곳 있는데
, 대전 지역아동센터 세 군데와 교회에서 주로 뽑았고

그 친구들이 데려온 학교 친구들이 늘어나서 현재
40여명의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팀의 이름은
GCC, Global Christian Culture입니다.



연출을 받은 송쥴리 대전영어뮤지컬센터 대표
. 그는 미국인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완전히 미국 사람이 됐는데요
,


한국에서 25, 미국에서 그 두 배 가까운 47년을 살면서 초··고등학교 교사 생활만 35년을 했습니다


200610월의 일이라며 기억을 떠올리시더군요. 그 뒤부터 한국에 올 기회가 자주 생겼는데


2007
년 여름 그가 다니던 한인교회에서 한인 2세들을 인솔해 한국으로 영어 캠프를 가기를 권유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재미교포
2, 3세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여행의 인솔자로 왔다가 


집이 가난하거나 결손 가정등 교육적으로 방치되다시피 한 아이들을 보고 


그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자 맘을 먹고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낙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와서 영어를 배우게 되고


뮤지컬을 배우게 되면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갖게 되는 아이들도 생겼다고 합니다.

한 학기 영어를 가르치고 방학 때 미국에 들어갔다가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나왔는데 


한국 아이들이 노래를 잘하는 것을 생각해서 크리스마스도 가까우니까 


교회 공연용으로 45분짜리 <크리스마스 캐롤>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했답니다. 엉터리 발음이었지만 서로 하겠다고 나섰다네요.


형편없는 실력으로 무슨 뮤지컬이냐고 반신반의하던 학부모들도 직접 와서 보고는 놀라워했다더군요.

첫 무대인 2008년 크리스마스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자 다음해에는 규모를 더 키워 <스크루지>를 


두 번째 작품으로 선정해서 대본 라이선스를 받고 의상도 원작에 맞게 미국에서 구입했습니다


공연 장소도 교회를 벗어나 440석 규모의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으로 진출했는데요

무대 설치비
, 진행비 등 1000만원이 넘는 공연 비용 대부분은 송대표님의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두 차례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대전 중구 옥계동에 전용 연습장을 마련하고 거처도 그쪽으로 옮겼습니다


본격적인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던 것이죠
. 그래서 대작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2010124일과 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막을 올린 세 번째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틀 동안
600석 전석이 꽉 찼고,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과 감탄을 안겨주었고 

출연한 학생들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공연을 해낸 데 대해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작품을 마친 송 대표는
“20년 전 미국에서 이 작품을 했는데, 미국 아이들보다 훨씬 잘 했다며 만족했다고 합니다.




이 공연으로 대전영어뮤지컬센터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영어뮤지컬로 희망을 공연하다’ ‘꿈과 희망으로 피워 올린 감동의 무대등의 제목으로 중앙 언론에 보도도 됐구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이 작품을 전문가들이 서는 무대인
‘2011 윈터페스티벌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재정과 소품은 송쥴리 대표와 미국에 있는 그의 가족들이 모두 부담했다고 합니다
.


또한 무대의 소품들은 목수를 하시는 학생의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만들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멋진 무대의 오페라를 부러워하던 제 사진이 부끄러워지더군요
.


이런 송쥴리 대표의 열정은
2012년 한국에서 초연되는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바이바이 버디”(친구여 안녕)이라는 작품을 CMB아트홀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몇 명이 모여 하는 줄 알았는데
, 무척 많은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각자의 배역 연습을 하고,

한 때 모여 뛰며 노래하며 작품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 예상외로 영어발음도 좋고

노래도 정말 잘하며
, 춤도 서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함께 학생들의 표정이 너무 밝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다들 학생인지라 1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이날 리허설은 처음으로 넓은 곳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맞추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실수가 나타나

반복과 수정을 거듭하고 있더군요
. 하지만 서로서로 박수로 격려하며

전공 연주자들의 봉사에 힘을 얻었는지 서로 하나 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들의 멋진 도전, 저도 응원해 봅니다



그럼, 한국에서 초연되는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바이바이 버디>의 리허설 현장을 사진으로 보실까요?
























리허설 시간에 맞춰 도착해 보니 오케스트라 세팅이 한창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최소한의 금액에 같이 뜻을 하고 있다더군요.







영어뮤지컬이다 보니


한글 자막은 필수...


이 모든 것을 송쥴리 대표께서 직접 하셨다더군요.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매니저와 비서...



이 둘이 뮤지컬을 이끌고 갑니다.



여비서는 직장인이라고 하던데, 전문 뮤지컬 배우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더군요.






리허설인지라 조명이 완전하지 못한 점, 이해해 주세요.


촬영에도 조명이 어두워 어려웠습니다.







70년대의 미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슷한 "콘라드 버디"라는 가수의 군입대와 함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군입대 하는 콘라드 버디를 위해 환영을 나온 무리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콘라드 버디는 군에 입대를 할 준비를 마칩니다.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말이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정통 브로드 웨이 뮤지컬 "바이바이 버디"


브로드웨이의 화려함이 묻어 납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키스를 하기 위해 노래를 열창하는 버디...




하지만, 콘라드 버디, 키스를 하려던 여자의 남자친구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지고...

하지만 전국으로 생중계 되는 방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웃으며 방송을 마쳐 보지만...







정통 브로드웨이 공연답게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비록 중고등학교 학생들이지만 이들의 열정은 전문배우 못지 않더군요.




콘라드 버디 매니저의 여비서...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 인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직장인이라고 하더군요.

전문 배우다운 춤실력과 노래, 그리고 영어실력까지 겸비했더군요.



이 뮤지컬에서 제일 돋보이는 존재감이었습니다.



스페인 풍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콘라드 버디의 매니저...

이제 새롭게 자신의 인생을 출발하려고 합니다.




아직 학생의 모습이 역력하지만
이들의 움직임과 노래에는 열정이 베어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이 연인...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스토리를 이어가며 이야기는 점점 끝을 향해 갑니다.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울린 사랑의 이야기...




마지막 엔딩임을 알리는 노래와 춤...

모든 출연진이 함께 어울려 멋진 노래와 춤을 선보입니다.


이것이 정통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이군요.





콘라드 버디, 그 주인공을 에워싼 무리들...

그렇게 뮤지컬의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커튼콜...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제 사진을 통해 담기게 된 것도 제게는 행복한 일입니다.




77세의 송쥴리 선교사님...
그 열정을 품고 리허설이 끝난 후 마지막 설명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이 시간이 거의 10가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7시에 시작한 리허설이 10시가 넘어 끝났음에도 다들 집중하는 모습.

아마도 그 열정으로 하나된 모습이겠죠?


공연이 마치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대전MBC FM과 대전극동방송에 이 작품 소개를 했는데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엑스포 아트홀이 꽉 차다 못해 입석으로 서서 보신 분들도 계셨다더군요.

제 작은 사진과 방송에서의 소개가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전화를 하셨더군요.

제가 더 감사한 일입니다.
이들의 이런 열정의 무대를 담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사비를 털어 미국에서 라이센스를 구입해 작품을 무대에 올린
77세 송쥴리 선교사님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열정과

자신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이들 꿈의 나래가 더욱 커지길 기대해 봅니다.
내년에도 이들의 작품이 올라오길 기다려 보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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