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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김용택 시인의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2. 1. 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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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강연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행복한 표정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소통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 듯 합니다.

김용택 시인의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강연은 지난 2011년 12월 29일,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라퓨마 2층 문화공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은 대전 MBC가 신년 특집으로 계획한 것인데

장소를 여성 산악 사진가 이상은씨가 운영하는 라퓨마 매장 2층의 문화공간에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김용택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쩍새(두견새, 귀촉도)의 울음 소리에도 자연과 인간의 소통의 의미가 있다는 말씀에 참 인상깊었습니다.

소쩍새가 "소통~ 소통~" 하고 울면 '솥이 텅 빈다'라는 뜻으로 그 해에는 흉년이었고,

"소꽉~ 소꽉~"하고 울면 '솥이 꽉 찬다'라는 뜻으로 그 해에는 풍년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인간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그 의미를 고민했다는 말이겠죠?

그러고 보면 요즘 우리네 삶은 자연과의 소통은 고사하고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는 않았던가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또한 개구쟁이의 웃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웃음의 소유자라...

해맑은 웃음은 만들어 지지 않은 내면의 표정일 것이리라...



아웃도어 매장이지만, 나눔과 소통을 위해 2층 전체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만든

대전 둔산 라퓨마 매장의 이상은 대표의 노력이 이 강연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저 뒤에 위치한 책들과 음악 감상의 공간,

그리고 평소에는 기타와 오카리나, 강연, 회의등의 공간으로 개방한다더군요.



이날 강연 전체를 대전 MBC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방송은 2012년 1월 2일, 3일 이틀에 걸쳐 30여분에 걸쳐 방송이 된다더군요.

오늘 아침에 1부 강연을 봤는데, 들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들어도 재미있더군요.



이상은 대표님이 의자에 올라 이 현장을 촬영하시더군요.

그래서 밑에 길~~~~게 한번 촬영해 봤습니다.

지난번 TEDx Daejeon때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 뵙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용택 시인의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강연은 그의 웃음 바이러스를 타고

강연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전염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통이겠지요?

"들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소통하자"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두가 나누고 웃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한 소통이 아닐까요?

어떤 분처럼 '소통"하겠노라고 하지만 그렇게 아집과 독선으로 버티면 그 누가 그것을 소통이라고 하겠습니까?

"행복한 소통"은 자기 자신을 내려 놓을 때, 자기 자신을 드러낼 때 비로소 가능한 것 아닐까요?





초등학교 교사로 40여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던 그의 고백에서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는...

그러고보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서 우리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런지...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쓴 시 한 편에서 오늘날의 진실을 발견합니다.



"쥐"            2학년 서창우

쥐는 나쁜 놈이다.

먹을 것을

살짝 살짝

다가져간다.

그러다가 쥐약 먹고 죽는다.


캬....이 얼마나 오늘의 모습을 잘 반영하는 시입니까?

쥐는 정말 나쁜 놈입니다. 년도 아니고, 놈입니다.

그렇게 서민들의 먹을 것을 살짝 살짝...아니죠, 대 놓고 다 가져갑니다.

그렇게 마구 먹어치우다가 쥐약 먹고 죽는다는 사실...


초등학교 학생의 눈에 비친 "쥐"라는 놈의 습성이

이렇게 한편의 시로 탈바꿈 될 때 풍자와 해학이라는 요소가 완성되는 것은 아닐런지...



김용택 시인께서도 맘에 드는 시라며 힘을 줘서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그 말씀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쥐는 정말 나쁜 놈입니다.

먹을 것을 다 가져가고, 그러다가 쥐약을 먹고 죽을 것이기 때문이죠.



시는 그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압축의 글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는 사람에게 읽혀지며 소통의 창구로 드러나는 것이겠죠?






20여명의 적은 수의 무리를 앉혀 놓고도 2시간에 걸친 열강을 해 주셨습니다.

소통은 사람의 수에 의하지 않고

사람의 의지에 달린 일이겠죠?





촬영이 끝나고 강연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하시는 모습...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보여주시더군요.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그것은 진정으로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면서 터특한 그의 노하우 일 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겸손한 마음에서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자연을 다스리겠다는 교만으로는 절대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은 불가능하겠지요?

하긴, 강바닥을 파헤쳐서 물을 다스리겠다(治水)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는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은 고사하고

"불통의 화신"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은 아닐런지..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는 그의 시에서는

그렇게 자연과 호흡하며 벗삼아 즐기는 그의 여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벗삼을 때 비로소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은 가능한 것 아닐까요?

결국 나와 너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할 때 가능한 소통....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강연이 끝나고 그렇게 모든 강연을 들은 사람들과 촬영에 손수 임해 주시는 센스까지...



이번에는 저도 함께...

홍미애 벌집 대표님과 함께 인증샷을 담아 봤습니다.

매번 사진에 제가 빠져서 섭섭했는데...이번에는 함께 담겼습니다.



대전 둔산 라퓨마 이상은 대표님과 그의 낭군님...

이렇게 행복하고 순수한 표정의 사람들이라니...

이 시대에 참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제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모습입니다.

저도 절로 웃음이 납니다.

그렇게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은

"인간과 인간과의 행복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연을 들으며, 그리고 끝나고 났음에도 행복합니다.



이날 강연을 위해 수고해 주신 라퓨마 매장의 직원분들을 함께 담아드렸습니다.

라퓨마 매장의 1층은 판매 전시장이고,

2층은 공연, 강연, 회의등을 위해 만든 문화공간입니다.

주인장을 닮아서일까요?

일하시는 직원분들의 얼굴에서도 행복함이 마구 묻어납니다.




소통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이 "너"의 생각이 되고

그것이 모여 "우리"의 생각이 되기 때문이겠죠?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생각이 모일 때 더 큰 일을 해 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김용택 시인의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소통"...

2012년의 새해에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멋진 강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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