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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6개월만에 정리한 덜뜨기의 컴퓨터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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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0. 12. 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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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중에는 전혀 손댈 엄두를 못내던 서재와 컴퓨터 책상을 6개월만에 정리를 감행했다.
눈이 와서 나가기도 싫고, 나갈 일이 있어도 없애버리고....

아침부터 정리해서 오후가 되서야 겨우 정리가 완료되었다.
정리를 하고 창밖을 보니 눈이 엄청나게 온다.

세상을 온통 하얗게 만드는 눈처럼,
내 서재와 책상도 오랫만에 묵은 먼지와 혼돈의 극치를 벗어나 정돈을 해본다.



그나머 선과 잡다한 도구들, 그리고 책상의 먼지들도 닦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장비들과 책상밑의 더러운 먼지, 그리고 구겨 놓았던 책들...
정리하고 컴퓨터 책상위를 촬영해 봤다.

그간 내가 얼마나 더럽게 살았는지...
아니 내가 얼마나 바쁘게 살았는지....



프린터와 새로 구입한 네트워크하드, 그리고 외장하드,
그리고 전원선들을 새롭게 정리했다.
또한 거실에 지저분하게 있던 유무선 공유기와 허브를 하나로 정리했다.

이게 무슨 정리냐구???
나름 정리한 것이 이모양이다..



책들을 책장에 구겨 넣었다가 다시 꺼내 바닥에 일단 쌓았다.
컴퓨터를 중심으로 스피커와 모니터2, 그리고 베링거 오디오 믹서, 그리고 스탠드...
그 반대로 전원선과 외장하드, 네트워크하드, 프린터...그리고 창가에 충전기들(카메라 전용 충전기,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충전기)..
그리고 컴퓨터 본체 아래에 있어 조그만하게 보이는 것이 카메라 제습보관함....
프린터 아래에는 카메라 구입후 거의 안쓰는 소니 캠코더...

참 많이도 쌓아두고 쓴다.
이 반대편 책장에는 책이 쌓여있다.

한참을 정리했는데, 아내가 오더니 '정리 다한거야?'라고 한다.
헙...무슨 정리를 했냐는 말투다....

정말 땀흘리며 열심히 정리했는데...
도저히 책은 정리가 안된다.
정리하다가 책장이 모자라 위에도 쌓아두고...

그러니 정리가 안된 것 처럼 보이지...끙~~~

오랫만에 묵은 서랍도 정리를 했다.
정리를 하다가 오랫만에 반가운 녀석들을 만났다.

바로 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발자취의 증인들이다..



원래 386SX부터 시작한 내 컴퓨터 인생...
386시절 사용했던 RAM, 486시절의 CPU와 캐시메모리, 그리고 RAM..
무엇보다 내가 제일 고가로 구입했고 제일 소중하게 여기던 메모리를 탑재한 사운드블러스터 AWE32...

시대를 풍미했던 녀석들은 이제 비닐에 쌓여 부품서랍과 책장 위에 먼지와 더불어 놓여있다.



오랫만에 정렬해 놓은 RAM과 CPU, Cache Memory
이렇게 보기에는 별거 아니지만, 당시에는 정말 모두가 부러워했던 메모리 사양이었는데...

486DX2-66Mhz CPU와 P4 2.0Ghz CPU....

컴퓨터에 남달리 관심이 있던터라 나름 열심히 따라가던 컴퓨터 업그레이드...

이제는 카메라에 정신이 팔리고...
또한 공부한다고 그냥 돌아가기만 하면 만족하는 사양의 컴퓨터...

지난 여름 벼락으로 인해 불안정한 전기로 인해 메인보드가 고장나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중인 i3 CPU의 컴퓨터...

결국 집중의 원리를 보여준다.
내 삶이 과연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예전에 MIDI에 빠졌을 때 구입했던 옥소리 프로페셔널 3.0 카드는 지인에게 넘겨주고...
외장음원 Roland SC-55MkII를 구입하면서 미디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면서 녹음용으로 사용했던 Soundblaster Awe32...
메모리 확장까지 해서 녹음과 활용에 유용했던 녀석이다.

그 후로 Soundblaster Audigy Platinum을 구입했는데 결국 이 녀석도 뽑혀 '작파'님에게 기부하고...

지금 내 컴퓨터에 꽂혀 있는 오디오카드...Waveterminal 192X pro...

1993-1994년 천리안 사운드카드 클럽(Sound Card Club)에서 부시샵을 하면서 키웠던 컴퓨터 음악의 꿈은 접히고,
이제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발을 내딛고 있으니....



6개월만에 컴퓨터 정리와 더불어 잡다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각오가 생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의 마지막 주...

짧게는 6개월간 어지럽게 사용한 서재와 컴퓨터 방의 정리였지만,
길게는 내 젊은 날의 추억들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는 시간이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의 마지막 주...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던 제 추억을 정리하며 새롭게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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