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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 시립미술관에서 만나는 도시 Hello, City!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7. 7. 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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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9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HELLO, CIYT!"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2017 아시아 태평양 도시정상회의 대전개최를 기념하여 열렸습니다.



[전시회 소개글]

"도시의 다문화와 혼성의 시대에서 미래의 문화는 어떠한 문화가 것인가


앞으로 미래 어린이들이 살아갈 도시는 다문화와 공동체가 개인의 창조성과 도시의 창조성을 만들어 나가는 사회가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의 조화는 도시환경의 독특한 문화적 융합과 네트워킹으로 이어져 새로운 도시와 문명의 이야기를 만들 것이다.

'헬로우 시티' 개인의 창의성과 기술, 재능을 기반으로한 '창의적 산업' 통해


'창조적 사회구조' '창조인간' 가능성을 넓힐 있는 도시를 말한다.

전시를 통해 대도시의 문화적 재생과 연대


그리고 문화간 대화를 시도하는 가능성의 인사를 우리는 꿈꿀 것이다."





제목 자체에서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간 대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함의 열쇠는,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 The key to immortality is first living a life worth remembering.-


<백남준>

인류는 쾌속하게 문명을 만들고 동시에 지구 자체를 파멸시킨다.

반면 거북은 공룡시대부터 이미 지금과 같은 상태로 생존해 있었고

공룡이 멸종된 지금도 기승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영원함을 소원하지만 영리를 위해 파괴를 이어나가는

인간문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은 TV, 피아노, 박제거북 등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1993년에 설치 되었습니다.


티켓을 구입해서 처음 전시장을 들어가면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물인 백남준 선생님의 프랙탈 거북선(Fractal Turtle Ship)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물이 있는 로비의 주제는 "영원(Immortality)" 입니다.


영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불멸할 수 없으니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바라는 작가의 바램을 되짚어 보며

오늘을 위해 파괴를 자행하는 삶이 아닌

내일을 위해 오늘을 더욱 값지고 의미있게 만들어 야 할 책임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1관> 환상 : FANTASY

"우리는 모두 환상을 가져야 한다.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We need fantasy. Not to escape but survive in reality-


[탄야 슐츠(Tanya Shultz) 꽃이 있는 곳에(반드시 나비가 있고, 그래서 꽃은 더욱 밝게 빛난다)]


1관에 들어서면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1관은 "환상(Fantasy)입니다.


탄야슐츠의 작품, "꽃이 있는 곳에(반드시 나비가 있고, 그래서 꽃은 더욱 밝게 빛난다" 입니다.

재미있게도 작가는 '몽유도원도'를 모티브 삼아 유토피아적 풍요로움과 꿈, 

덧없는 쾌락이 담긴 또 다른 거대한 세상 "Pip&Pop"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려하지 않은 현실과 달리 환상 속의 화려함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본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거대한 호박"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미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거대한 호박 Greate Gigantic Pumpkim / 섬유강화플라스틱에 채색]



설치미술가 답게 넓은 전시관에 덩그런 호박 하나를 놓음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고 흥부의 박이 생각났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 거대한 호박을 통해 이 안에 가득 채워져 있는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2관> 재생 : RECYCLING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것은 다시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예술은 이를 위한 가장 위대한 도구다.)

-Everything in this world can be reused, except time - and art is a great tool for it-


[펑홍즈(Peng Hungchih)  신들의 유기소2, God pound2 / 버려진 조각상, 단채널 비디오, "불행한 신들의 연대기"]


2관은 1관과 달리 다소 투박하고 소박한 전시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바로 재생(Recycling)의 주제입니다. 

 



2관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조각상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물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도 될지 고민이 듭니다.

하지만 이 전시공간에는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전시물을 만지면 절대 안됩니다!

(이 정도 센스는 기본? ㅎㅎ)



대만작가 펑 홍즈(Peng Hongchih)의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빌기 위해 갖다 놓은 조각상을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고, 결국을 버려지게 된 것을 모아 전시를 한 것입니다. 


1980년대 대만의 도박열풍으로 수 천개의 신상들이 만들어 졌지만

마치 유기견 보호센터의 강아지들처럼 무차별적으로 버려졌습니다.

<Good Pound 2>는 한 때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로 숭배되었다가

부귀영화의 꿈과 함께 내던져진 501개의 신상에 

예술로 새로이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인간의 헛된 욕심을 꼬집은 작품입니다.

결국 이 작품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만들어 졌다가 버려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이른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Isabel & Alfredo Aquilizan) - 항로 : 다른 세상을 계획하다 Passage: Project another country]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골판지와 폐품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삶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쓸모 없는 것이라 여겨진 버려진 것들이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해 주는 배가 되어 우리를 인도한다.


이 작품은 버려진 골판지를 잘게 갈아서 밑에 두어 바다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골판지와 상자들을 활용하여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가까이 다가가서 보시는 것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생"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2전시관은 

버려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 보면 좋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3관> 삶과 죽음: LIFE AND DEATH

 "강과 바다가 이어진 것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도 결국은 하나이다"

- For life and death one, even as the river and the sea are one.-


[쑨위엔&펑위(Sun Yuan & Peng Yu) - 소년, 소녀(Teenager, Teenager)]


작가는 파격적인 작품의 표현을 통해 예술의 장식성을 넘어 인간의 삶과 그 의미를 제시한다. 

시간걱 은유와 감성적 경험, 상상력을 객체화해 관객들의 문화적 경험과 이해를 확장하도록 한다.

삶의 무게와 굴레, 고뇌와도 같은 바위를 머리에 달고 있는 그들은 또 다른 이들의 삶을 소파에 앉아 관망하고 있다.




고상한 척 앉아 있지만 자신의 삶의 무게를 머리에 이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는 그렇게 무거운 삶의 굴레를 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 - 전이적 공간 - 시간(Luminal air space - Time]


작가는 시적인 감성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반드시 가야 하는 미지의 공간을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명한 천이 저 높은 곳 어디에선가 비추는 빛에 닿을 듯 바람에 오묘하게 출렁이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공간과 그 경계를 마주할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신경쓰지 않으면 지나갈 수 있는 구석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찾아보시면 묘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관람하려면 신발을 벗고 가까이 가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명과 바람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고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4관> 탄생: Birth

 "탄생은 단순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 Birth is not only about making babies, birth is making who we are.-



[마리아 네포무체노 (Maria Nepomuceno) -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Offering to the gods of color)]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며 이는 곧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수립을 상징한다.

작가는 특유의 풍부한 색채로 시각과 촉각을 총족시키며 모든 생명 탄생의 근원인 사랑의 순수한 지점을 탐구하고자 한다.


화려한 색들이지만 신들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바치려는 인간의 모습,

하지만 신들에게 바쳐진 제물들이 하나의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마치 인간의 것을 탐하는 신들의 모습을 반추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마치 신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탯줄 같은 것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의미는 모호하지만 전시물 중에서 화려하고 풍부한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크리스찬 포어 (Christian Faur - 멜로디 시리즈(Melodies Series)]


크고 작은 역사의 흔적이 오늘과 미래를 만들 듯 작은 크레용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품은 현대미술의 진정한 가치와 현실을 시사한다.

아주 작은 여러개의 요소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를 만들어 내듯 생명을 탄생시키고 자라게 하는 것은 결국 아주 작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거친 그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것이 아니더군요.

작은 크레용들이 모여서 전체의 그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세상을 이루는 작은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던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 그림만 생각하는 욕심쟁이 인간들이 놓치는 가장 큰 것은

바로 큰 그림을 이루는 작은 그림들이라는 것이죠.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Emily Kame Kngwarreye - 천지창조II (Earth Creation II)]


호주 원주민 미술은 가장 오래 된 미술양식으로 많은 격동기를 거쳐 1940년대에 이르서러야 인류학적 측면보다는 예술적인 것을 새롭게 인식되지 시작했습니다.

호주원주민 미술은 그들의 '신화와 소망'을 자연에 대한 성찰과 본능적인 기량을 담아 발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중앙 호주 및 북동부 해안지역역의 다양한 원주민 예술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전시공간은 가상체험(VR)을 통해 간적접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의 구성]

로비 영원(백남준), 

1 환상(탄야슐츠, 쿠사마 야요이), 

2 재생(펑홍즈, 리니 베너지, 이사벨, 알프레도 아퀼리잔), 

3 삶과 죽음(쑨위엔&펑위, 신지오마키), 

4 탄생(마리아 네포무체노, 크리스찬 포어)


[입장요금]

성인(20-60) 개인은 10,000

대학생(학생증 소지자) 8,000

중고등학생 6,000

5-초등학생 4,000


[관람시간]

~ 10:00-19:00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21:00


* 팜플렛에는 전시장에서 촬영은 금지라지만 실제 내부 촬영은 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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