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봄, 그 찬란한 흔적은 사그러지는데...
봄의 마지막 자락을 붙잡으려 떠난 길, 가지에 살포시 매달린 봄의 끝자락을 조심스레 마음에 담아봅니다. 봄은 그렇게 내 곁에서 사그러져 갑니다. 봄은 그렇게 찬란한 흔적만을 남긴 채... 가지마라 한들 남을 녀석도 아니고 빨리 오라고 한들 어여 올 녀석도 아닌데... 내 탄식은 듣지도 못했는지, 땅의 부르심에 순응하며 그렇게 낮은 곳으로 떠나 갑니다. 20110420 _ 따스한 동학사 자락의 꽃햇살 그늘 아래서....
문화/공연/강의
2011. 4. 21.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