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로 넘겨버리기엔 무거운 연극, 그집여자>
4월 28일(목) - 5월 8일(일) / 상상아트홀 / 월-금 저녁8시, 토 오후 3시, 6시, 주일/공휴일 3시
연극 <그집여자>는 2012년 창작레퍼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집’이라는 한정된 작은 공간 속에서 두 여자의 대화로 전개되는 2인극입니다.
이 연극은 가정폭력을 소재로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상처와 분노가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왜 제목이 <그집여자>일까요?
이웃사람들이 주인공을 그렇게 부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 집이 어떤 집인지 묻지도 않고 설명도 하지 않은채 그냥 <그집여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하죠? 다들 그 집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집여자>입니다.
연극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출했다가 갑자기 돌아온 시어머니 때문에 당황하는 며느리,
시어머니를 다시 내보내려고 애쓰는 사이에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두 여자의 과거와 현재의 공통적인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과거, 시어머니는 지금의 <그집여자>처럼
남편의 학대와 폭력에 못견뎌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갔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왔으나
아들은 자신의 남편과 같은 ‘괴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이런 아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그집여자>를 설득하기 위해
스스로의 상처를 남김없이 드러내지만
현재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그집여자>는
말할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만 합니다.
이런 <그집여자>를 보며 시어머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가 커져만 갑니다.
잠시 후, <그집여자>의 남편이 집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
<그집여자>의 생각을 바꾸려는 시어머니와
시어머니를 설득하려는 <그집여자>의 갈등을 절정에 다다르게 됩니다.
연극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그집여자>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끝을 맺게 됩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홍주영 교수님은 원작의 결말에서
살짝 변화를 주어 더욱 강렬한 결말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연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가정폭력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남의 일에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엿보기를 통해 간섭하고 알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의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이번 연극은 국제연극연구소 HUE가 창작팩토리 연극우수작품선정작으로
상상아트홀의 무대에 올렸는데요, 5월 8일(주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순수연극의 참맛을 맛보려는 분에게는 정말 좋은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4월 28일(목) - 5월 8일(일) / 상상아트홀 / 월-금 저녁8시, 토 오후 3시, 6시, 주일/공휴일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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