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은 지 벌써 3일째,
여러분은 자기 자신과의 신년 약속을 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
저는 이번에는 "클래식 악기 연주하기"라는 약속을 제 자신과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2년에 걸쳐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물론 당시에 무척 배우기 싫어 도망다니고 땡땡이 치고...막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 나이 사십이 되어서야 때 늦은 후회를 합니다.
그때 잘 배워둘 것을....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일념으로 새롭게 바이올린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계속 기타, 베이스 키타, 피아노, 드럼등을 배우고 연습했던 터라
악기를 배우는데 있어 별다른 거부감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귀한 바이올린을 하나 구했습니다.
손으로 제작한 바이올린인데 제게는 과분한 악기는 아닌지...
일일히 나무를 깎아 아치를 만들고 모양을 내며
Varnish를 하여 빛깔을 내고,
구석에 모양을 한껏 멋지게 만들어 더욱 멋을 더한....
참 멋진 악기입니다.
게다가 Neck에도 이렇게 멋진 문양을 조각해 넣어
더욱 고품있는 악기로 만든 그 손길을 생각하니
활긋기나 연습하기에는 과분한 악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살짝 느껴지도록 Varnish를 해서 웬지 손때 묻은 정감까지도 느껴집니다.
손으로 깍은 Bridge와 F-hole, 그리고 그 옆의 문양을 깍은 장식까지...
이렇게 좋은 악기를 들고 "반짝반짝 작은별"을 아들 은찬이와 같이 연습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줄의 장력을 버텨내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저에게 이 좋은 악기를 손에 들고 활긋기만 하다 끝나지 말고
끝까지 잘 버텨내주길 바라며 응원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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