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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011을 쓰면서 스마트 해져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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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1. 2. 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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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번호를 사용한 지 어언 10년째...
iPhone, iPad, 갤럭시s, 갤럭시 탭, 옵티머스, HTC, 또 뭐가 있나?
뭔 스마트 폰은 이리도 많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정말 상관없는 현실이다.
우선 왜 011을 버리지 못하냐는 질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답을 하자면....

1. 900Mhz의 주파수
2. 011과 더불어 3자리 국번의 이유...

나머지는? 없다.
딱 두 가지 이유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가장 큰 이유, 900Mhz의 주파수...
공학 전공이 아니라 설명은 어렵지만, 여튼, 이 주파수가 가장 좋은 전파 특성을 갖고 있단다.
물론 기지국 갯수 대비라는 주석이 필요하지만...

그러다 보니 산이나 바다, 강, 섬에서도 어지간 하면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010을 사용하는 3세대 WCDMA 맞나?
여튼 3세대 통신 주파수는 1800Mhz, 즉 1.8Ghz라고 한다.
900Mhz보다 두배의 주파수 대역이다.
다름 011을 쓰면서 유식해 지려 노력한다.
왜냐하면 끝까지 써야 하니까...

그런데 주위에서 모두 스마트 폰을 쓴다.
원래 본인은 얼리 어댑터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카메라에 손을 대면서 모든 것을 멀리하고 살았다.

하지만 시대는 너무 빨라져 버리고 주위에는 모두 스마트 폰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고 자랑을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편안한 삶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는터...

고민끝에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1) 노트북 + Wibro?
2) 아이패드 Wifi + Wibro?
3) iPad Wifi + 3Gs?
4) Wibro + K-Pad?
5) iPod + Wibro?


경우의 수는 모두 조합해 봤다.
그런데 선뜻 내키지 않는다.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렇다고 iPad는 그렇고...
그렇다고 011 핸드폰과 동시에 또 다른 핸드폰??
아니면 Wibro와 K패드를??
이것도 좀 거시기 하고...

정말 답이 없다.
이런 고민은 011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도 끝이 있는 법,
결국 iPod를 선택했다.

핸드폰을 항상 들고 다니며 동시에 iPod를 같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결단을 하면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 법...


[사진: 강성민, 작은파동(http://wehaveachoice.tistory.com/)] / 집요한 설득끝에 같은 apple족이 된 것을 기념하며...20110210


결국 iPod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벤트 기간인지라 Gear4스피커를 받았다.





이제 개봉을 시작한다.




옆에 iPod Touch라고 쓰여있다.



케이스를 벗기고 나니 iPod가 나타난다.



보호테입을 벗기고 동시에 iPod를 꺼낸다.
그리고는 바로 보호필름을 붙인다.


iPod touch4세대...
이거 제법 물건이다.
핸드폰은 아니지만 Wifi가 되는 지역에서는 전화기능까지도 담당한다.



우선 Viber, Facetime, 카카오톡, 올리브폰,Skype...
이 녀석들이 iPod를 온라인의 메신저 역할을 감당한다.




Viber의 Keypad...
iPhone과 직접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Facetime은 iPhone과 직접 영상 통화를 가능하게 해 주는 놀라운 기능까지.....





iPhone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까지 메신저 기능을 담당하는 카카오톡...
놀랍다.
거의 채팅수준이다.
이제 스마트폰끼리는 문자를 요 녀석으로 보낸다.



게다가 웬만한 어플리케이션은 다 사용할 수 있다.
iPhone용으로 나온 어플들은 약간의 제한이 있긴 하지만, 거의 다 사용할 수 있다.
다만, Wifi가 되는 지역이라는 제한이 있다....



그 뿐 아니라, 유사시에 네비과 더불어 기차표예매, 버스, 게임까지...
생각보다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잠시 써 보면서, '이러니 스마트폰을 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전화는 전화 기능에 충실해야 할터...

4세대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현실에 2세대 통신망인 011 CDMA라니...



iPod를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Viber로 전화를 걸면 상대방에는 내 핸드폰 번호가 뜨는데,
혹 부재중 전화가 되어 내게 전화가 오거나 할 경우, 혹은 내 iPod이 Wifi지역이 아니라면
내 011폰으로 전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요거 생각보다 유용하다.

011을 쓰면서 나름 스마트하게 머리 굴리면서 사용하는 중이다.
그런데 아내가 대뜸 묻는다.

'이거 한달에 얼마씩 요금을 내야 해?'

그래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공짜'

그도 그럴것이 011 한달 요금이 7만원이 넘어간다.
그러니 아내는 전화요금 7만원에 데이타요금까지 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인 것이다.

011을 쓴다는 것,
생각밖으로 불편한 점도 있다.
어디서든 전화가 연결되니 부재중 확인하면 다시 연락을 해야 한다.
물론, 010도 어지간하면 통화가 된다.
다만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먹통이 되더군.

하지만 011을 쓰면서 나름 스마트한 세대에 소심한 복수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다름 뿌듯하다.

하지만 이런 내가 4세대 통신망(4G)을 기다린다.
KT의 4세대 통신망(4G)의 주파수가 900Mhz대의 영역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된다면 KT의 4세대 통신망(4G)은 한번 가볼만 할 것 같다.

4세대 통신망(4G)에 대한 시범운영이 언급되고 있는 시점에서 2세대 통신망(2G)에 대한 고집이라니...
하지만 나름 소신있게 버틴다.

새로운 핸드폰을 찾아 기변족이 아닌,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011폰이 구닥다리만은 아니다.




본인이 현재 사용중인 폰이 2G 아몰레드(AM OLED)액정을 처음 탑재한 폰이다.
기존의 폰에 비해 몇배나 밝아진 액정...게다가 위성 DMB까지...
내 011 폰 역사상 최초의 TV를 볼 수 있는 좋은 폰이다.
끙~~~ 이것 뿐이다...다른 것은 없다.
전화가 잘 통화되는 것 빼고는....헙~~!!





게다가 MicroSD도 넣을 수 있어 확장성도 갖고 있다.
이정도는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2G 011에서는 감동적인 일이다.
구닥다리 2G(?)를 사용하려면 이정도 감동은 기본이다...ㅠㅠㅠ

각설하고,
011과 iPod를 사용하면서 나름 스마트한 축에 들어가려 애쓴다.
처음 소유해 본 스마트기기...

하지만, 이미 iPad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만져봤던터라 사용법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주위에 지인들 모두가 이런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고 있으니...
게다가 어플도 깔아주며 사용해 보라고 권유까지 했으니...정작 나는 아무런 스마트기기도 없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동중에는 제법 아쉽다.
Wifi를 받아야지만 스마트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다.
벌써 어플만 100개 정도나 설치해서 사용해 보며 나름 정리해 가고 있다.
물론 전부 무료어플....

아내도 011인데, 아내는 iPhone4를 꿈꾼다.
아내에게 iPhone4를 사주고, 아내의 011폰은 다시 Keep해둬야 한다.
011 유저는 폰이 귀하다.
그래서 주위에서 011을 정리하는 지인들의 2G폰들을 모두 보관해 둔다.
그래야지만 나중에 011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무슨 폐차장 부품보관소도 아니고...쩝....





이벤트로 받은 gear4스피커...
충전도 된다.




음악 재생을 위한 리모콘까지...
물론, 소리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하지만 충전기능이 제공되어 유용하다.

여담이지만 애플 기기는 조금 흉악(?)하다.
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이 없다.
그냥 USB로 연결되는 케이블 달랑 하나다...
설마?? 애플은 그렇다.
그러니 전기로 충전되는 Gear4 스피커가 이렇게 유용할 수가 없다.
이 녀석으로 음악 듣기는 그렇고 그냥 충전용으로 사용한다.
쩝...
이걸 정리할까???? 공간만 차지하는데....쩝~~!!

125,000원짜리라는데, 그냥 8만원에 정리해 볼까? 고민되기도 한다.
그 돈으로 어댑터나 하나 살까???





컴퓨터에 이렇게 연결해 충전해야 한다.
iTunes도 처음 사용해 봐서 헷갈리긴 했지만, 나름 적응되어 간다.

이렇게 모니터 사이에 거치대를 놓고 충전도 하고, 동기화도 하고...
가끔 음악도 듣고...스케쥴 관리도 하고...

그렇게 쓴다.




011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해지기 쉽지 않다.
iPod..그나마 나를 암흑세계에서 IT의 스마트의 세계로 구원해 준 고마운 녀석이다.

솔직히 통신료...그거 필요악적인 존재다.
그래서 나는 무료 Wifi를 쓴다.
게다가 T WIfi zone을 사용할 수 있다. T월드에 가서 iPod의 Mac어드레스를 등록해 주면 된다.
물론 이름과 주민번호만 넣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시내의 웬만한 지역에서는 무료로 뿌려대는 Wifi 신호가 제법 되기 때문에 그리 불편함 없이 사용도 가능하다.

옛것이 무조건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새것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 또한 아니다.
지금 사용중인 내 폰이 나에게 적합하면 굳이 80-100만원 돈을 주고 그렇게 새 기계로 가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야 한다면 가야 한다.
하지만, 난 아직 아니다.

011의 세자리 국번....
제일 충성도 높은 고객이다.
그렇다고 SK 텔레콤이 특별하게 배려해 준것? 없다. 정말 없다.
고마움도 없다. 그냥 내 번호와 주파수 대역이 좋을 뿐이다.
그러니 이렇게 사용할 수 밖에....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낙오다.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나름 찾은 방법...
지금 만족스럽다.
통신료 걱정도 없고, 약정에 대한 걱정도 없다.
그냥 쓰면 된다. Wifi가 안되면 그냥 음악이나 듣는다.
그러면 만족이다.

시대에 뒤쳐지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시대를 무조건 따라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011을 포기 못하고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을 그리워하는 이유다.

단,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은 아니다.
이건 단지 나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난 나의 iPod을 잘 사용하고 싶은 것 뿐이다.
그 뿐이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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