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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나눔, 고구마 축제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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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09. 10.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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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inetree73.tistory.com/103  __> 지난 소망공동체 관련 블로깅내용.

소망공동체와의 인연이 벌써 4년쯤 되나보다.
그냥 한달에 한번 예배 봉사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소망공동체에서 전화가 왔다.
고구마 감사 축제를 하니 꼭 와달란다.
올해로 두번째 하는 행사인데 작년에도 다녀왔던 터라 꼭 가겠노라고 했다.
10월 17일에 고구마 감사축제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도착해 보니 환영하는 현수막이 달려 있었다.


소망 식구들과 함께 준비한 소중한 순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작년엔 내가 촬영했던 사진을 기증했더니만 이 곳에 전시를 해 주셨다.

소망 식구들은 흔히 말하는 고위험군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체온체크 및 손 소독을 했다.


소망실 양선방2에 생활하는 배은주씨다. 최근에 초등인가? 중등검정고시를 통과했단다.
늘 볼때마다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믿음실 양선방에서 생활하는 박광언씨다.
난 이분에게 참 많은 감동을 받는다.
그 힘든 몸으로 하는 수화는 내게 참 많은 질문들을 던지곤 했다.








아이들에게 수확이란 삶의 좋은 교육이다.
뿌리고 노력한 만큼 걷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몸소 배울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텐데...
이 아이들이 작금의 상황을 알게 될 때, 나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고민스럽다.


고구마 축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모이는 떡매대회.
힘든 만큼 맛난 떡이 나온다.





그런데 맑던 하늘에서 갑자기 우리들의 행복을 시샘하는 듯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를 피하기 위해 방갈로로 모여들었다.
지나가는 비려니 하고 다들 다음 행사를 기다린다.

비가 그치자 준비해 두었던 발표의 시간이 되었다.

정상용 원장님의 인삿말로 발표회는 시작이 되었다.
박광언씨의 온 몸으로 말하는 수화로 문을 열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이지만 하나님께서 만드셨어요'
이 수화 찬양을 볼 때마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참 많은 질문들을 던진다.




소망의 귀염둥이들끼리 모여 구성된 율동시간.
다들 한 가닥씩 한다.


선생님들의 오카리나 연주순서.
박상희 선생님(바로 위사진에서 왼쪽), 이제 시집을 간단다...축하해요...


박순호(순호, 박) 선생님...치아 교정 들어간 것을 보니 이제 조만간 시집 가실 것 같다.
마음씨 곱고 치아빼고(?) 몽땅 예쁜 선생님...그런데 왜 남자친구가 없지?
좋은 남자분 소개해 드려야겠다.
최근에 오신 이현귀 선생님...집이 부산이란다.
몇 번 뵙지는 못했지만 참 부지런 하신 것 같다.


박금례 선생님...피아노 치시는 줄도 몰랐는데...참 은사가 많으신 분이다. 소망공동체의 왕언니시란다.

고진숙 국장님, 그리고 류명희 씨...두 말이 필요없는 참 귀한 분들이다.
류명희 씨는 그림을 참 잘 그린다.



순서가 끝나갈 무렵, 하늘은 저렇게 파란 하늘로 가득찼다.
이 곳에서 생활하는 소망공동체 식구들에게도 저렇게 파한 하늘처럼 희망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모든 순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그냥 가기가 아쉬웠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내 사랑하는 아내, 김미희(하기초 특수학급 교사)...내년이면 결혼 10년이다.
10주년 기념으로 뭘 할까? 고민중....

허은찬(7), 아내, 허은솔(5)...내가 허씨니까...허수아비가족이다...ㅋㅋㅋ

은솔이 사진 찍으려는데 소망식구들이 왔다. 그래서 같이 촬영해 줬다.


햇빛을 받은 논은 저렇게 금빛이다. 역광하에서 촬영을 초보자들에게 약간 까다로울 수 있다.
하지만 측광을 잘 조절만 하면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이 사진의 비밀은 흰색옷에 있다. 흰옷을 입은 사람을 살짝 아래에 엎드리게 해서 반사판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렇게 되면 은솔이의 머리에는 Effect Lighting의 효과를 거두면서
반사된 빛으로 Main Lighting의 효과를 보게 된다.
물론 후레시를 터뜨리는 방법도 있지만 반사판 사용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이 있다.

그나저나 말하지 않아도 저런 포즈를 취하는 은솔이...
그래서 많이 웃고 산다.

이렇게 제2회 고구마 감사축제는 행복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부분 장애인 시설에게 준다고만 생각하는데 다시 잘 생각해 보면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그들의 모습에서 감사를 배우고, 그들의 섬김에서 겸손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들의 나눔에서 풍성함을 배우고, 그들의 열심에서 열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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