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던 대전월드컵 경기장
지난 5월 24일, 오후3시 대전FC와 서울FC의 K리그 경기가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다. 선수들과 판관들이 소개되고 경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왔다. 모두 기립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이어지는 묵념의 시간.. 셔터를 누르는 내 모습이 가증스러웠다.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잠시의 묵념도 할 수 없는 내 모습이... 하지만 이 모습을 담는 것이 내 임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신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바 10분간 서포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경..
스포츠
2009. 5. 25.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