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 한밭수목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땡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오후, 사람들이 더위로 인해 찾지 않는 한밭 수목원에 잠시 들렀다. 뜨거움에 지쳐 그늘을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맨다. 그러나, 그늘에 잠시 서 있어도 시원함은 잠시 뿐, 금새 밀려오는 더위... 흔히 말하는 "계란꽃"이 눈에 들어온다. 어릴 적 생각에 잠시 빠져본다. 그런데 어디선가 날아온 꿀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카메라를 꺼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의 발 아래에는 무언가 매달려 있다. 꽃가루다. 정말 통통하게 매달려 있는 노란색이 보인다. 자신의 다리에 매달아 놓은 꽃가루. 혼자 먹기에도 부족할 양이겠지만,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묵묵힘 감내한다. 잠시 바라본 꿀벌의 모습에서 시원한 그늘을 찾아 헤매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해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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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3.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