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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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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09. 1. 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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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화이트 발란스(이하 화벨)라는 단어보다는
컬러 발란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즉 흰색에 대한 기준이 아닌, 광원이나 필름의 특성에 대한 컬러를 주로 다루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로 오면서 흰색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것 같다.

우리 눈은 무슨 광원이던간에 흰색을 흰색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 특히 디지털 카메라는 흰색을 인지하는 능력에 있어
사람의 눈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화이트발란스(White Balance)라는 용어를 통해 흰색을 인지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진강의를 들으면서 작가들의 공통된 지적이 있다.

절대 믿으면 안되는 것이 AWB(Auto White Balance)라고 한다.
니콘의 경우도 1005분활 방식을 통해 화벨을 조정한다.
하지만 그것도 절대적이지 못한 것이 니콘의 D300, D700, D3와 같이 Expeed 방식을 사용하는
바디에서는 특히 심각했다.
형광등 밑에서 인물 촬영시 피부가 시멘트 색(일부는 시체 색)이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제조사의 Firm 업데이트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지혜로운 사용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D200바디 사용시 구입했던 Zero 화벨필터를 구입했다.
물론 먼저 구입했던 것은 사진제자(?)에게 물려주었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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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의 화벨을 Preset으로 설정하고 광원, 혹은 피사체를 향해 조준한 후 설정해 주면된다.
자세한 설명은 카메라 설명서를 보라.
(대부분의 카메라 유저들은 설명서를 경시한다. 하지만 카메라를 만지기 전, 설명서를 경건한
마음으로 3번 정독 후 카메라를 만질 것을 권한다. 과할수 도 있겠지만, 그만큼 설명서와 친할
수록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본인도 화장실에 설명서를 놓고 자주
본다. 볼때마다 새로운 기능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것이기에...)

우선 빛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6000K  - 스트로보
5000K  - 햇빛
4000K  - 플래쉬전구
2800K  - 가정용 백열등
1800 ~ 2500K - 촛불

칼빈(K)값으로 화벨을 조정하는 노련한 사람도 있다.(본인도 가끔~~)
촛불을 촬영할 때 가령 5000K으로 촬영하게 되면 초는 아주 씨벌건 색이 된다.
하지만 2500K으로 촬영하게 되면 적당한 불꽃색을 표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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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벨에 대한 이해가 사진으로 좀 더 쉽게 될 것이다.
붉은 색의 정도를 보면 화벨을 설정하는 것이 어떻게 색을 결정짓는 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화벨을 2500K으로 조절하여 촬영한 것으로 붉은 색의 촛불이 아닌
밝은 빛을 내는 촛불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어느것이 더 좋은가는 주관적인 것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화벨이 사진에 무엇을 결정짓는 것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물 촬영의 경우 화벨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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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건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화벨에 따라 사진의 색이 확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첫번째 사진은 화벨을 백열등 모드
두번째 사진은 화벨을 맑은날 그늘모드
세번째 사진은 화벨을 프리셋 모드 이다.

광원은 일반 가정의 형광등이다.
물론 형광등 모드도 있다. 하지만 가장 못 믿을 것이 AWB이다.
바디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AWB 기술이 진보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의 노력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화벨필터(일명 화벨디스크)가 3-4만원의 고가(?) 제품도 있고
1만원 대의 저려함 것도 있다.
헝그리 정신으로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프링글스 뚜겅도 유용한 도구이다.
무엇을 사용하던 간에 화벨을 조절하는 습관을 가짐으로 인해
광원에 의한 피사체의 색을 찾아주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구석에 두었던 카메라의 설명서를 꺼내 화이트 발란스를 바꾸는 법을 펴라.
그리고 화이트 발란스의 프리셋 모드를 설정하는 법을 찾아 시도해 보라.

집안에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촬영해 보라.
그러나 절대 AWB이 아닌 프리셋 화벨을 사용하길 바란다.

그러면 가족의 사진은 훨씬 더 따뜻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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