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의 꿈에 대한 무모한 도전 이야기
본 글은 2016년 8월 27일 오후3시,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한 장항준 감독 초청 특강 내용중
일부를 요약 및 재해석 한 것입니다.
#항준본색
장항준 감독은 1969년생이다.
그는 스스로 학창시절부터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독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영화, “영웅본색”은 그의 삶을 바꾼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학창시절 그가 연재한 영웅의 이야기를 “항준본색”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한다.
그의 "항준 본색"은 자신의 친구들을 등장시키고
학교 선생님들을 악당으로 대입시켜 동료 학생들로부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많은 독자들을 만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대학진학
고교시절에 직면하게 될 대학의 문제,
그는 연극영화학과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다.
당시 공부를 못하던 그이기에 부모님께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니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겠다는 말씀과 함께 그의 대학 입학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지원했던 대학은 모두 떨어지고 오롯이 서울예술전문대에 합격을 하게 된다.
그는 대학 진학 이후 그가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를 재미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책과 영화에 몰두했다.
#남의 장단이 아닌 나의 장단에 춤을 추자
대학 시절,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위한 공부를 하며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는 이때 ‘남의 장단에 춤추지 말자’라는 신념을 갖게 된 것 같다.
타인이 원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공부를 잘해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 취업,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자신이 정말 행복할까를 고민해 봤지만
그렇게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위해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그래서 그는 ‘남의 장단에 춤추지 말자’라고 강조한다.
#준비된 자가 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 "공부를 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아니, 잘하는 것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독서만큼은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자신이 있게 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임을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후 청강자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를 질문했다.
그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재미있게 읽으며,
읽어가다가 모르는 것이나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에 대한 내용을 찾아서 읽었다고 한다.
이렇게 독서를 통해 쌓은 경험들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무언가를 활용해야 하는데
갖고 있는 것이 없다면 어떤 것을 시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감독이 강조한 독서는 바로 자신의 미래를 향한 자산이며 무기인 셈이다.
#재미로 시도하라
그는 자신이 공부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논어의 옹야편에는 이런 글이 있다.
好之者 不如樂之者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자는 결코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자는 결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장항준 감독은 이 글의 의미를 몸소 실천한 사람으로 보인다.
강연 중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유쾌함을 강연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전파하는 에너지를 가졌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바로 돈이나 성공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고 유행하는 것을 따라한다면
결국 타인의 장단에 춤을 추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시도하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이 해 보지 않은 것,
다른 사람이 가보지 않은 길...
그것이 자신에게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면 도전하라는 것이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한
2016 대전 미디어 페스티벌 마지막 날에 진행된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장항준 감독 초청특강은
방송과 미디어의 세계에서 공부가 아닌
자신만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론적이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지금의 장항준 감독이 있기까지 그가 걸어오며 시도한 것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으로 볼 수 있지만
결국 그가 자신만의 길을 올곧이 걸어가며 만든 작품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역할을 감당했기에
충분히 의미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런 노력없이 된 것은 분명 아니다.
드라마 "시그널"을 위해 공들인 1년간의 법의학 공부가 없었더라면
그와 아내 김은희 작가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없었을 터...
(물론 시그널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작품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리라..)
강연을 마친 후 모든 사람들이 장감독의 사인을,
그리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긴 줄을 마다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가 갖고 있는 유쾌함의 에너지에 공감을 한 것 같다.
장감독과 함께 사진촬영을 위해 줄을 선 분들의 인증샷 촬영을 마친 후
장감독과의 마지막 사진 촬영으로 아쉽지만 만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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