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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시간동안 아이들이 빠져든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1. 7.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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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모래로 표현한 샌드애니메이션과
어린이를 배려한 라베체 프로덕션과 윤상호 오페라 감독의 연출로 그려낸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그 멋진 오페라를 보고 왔습니다.

어린이들이 1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베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책자를 아이들에게 주고 오는 바람에 자세한 내용을 잊어버려 그냥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윤상호 오페라 감독님이 일산에서 작품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순수청년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듯한 윤상호 오페라 감독...
그 분이 어린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라 보체(La Voce) 프로덕션과 함께 정말 멋진 오페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일산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지난 7월 7일(목) - 10일(일)까지 4일 동안 총 6회의 공연을 하였습니다.
오늘 다시 대전에서 만나뵙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작품을 내년 1월에 다시 더 넓은 무대에서 올리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놀라운 기획력과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서울의 메인저 극장에서도 인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윤상호 감독님의 초대로 첫날 첫 무대에 다녀왔습니다.
공연 전 스탭들 대기실에서 배우들과 함께 모여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문화공연 사진 찍는 목사가 이렇게 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다만, 오늘은 취재가 아닌 관람과 함께 기도를 해 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공연의 특징은 "하이브리드(Hybrid) 오페라" 입니다.

해설가(이슬요정)의 설명과 함께 샌드 애니메이션이 함께 진행되어 좀 더 직관적인 설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또한 중간에 발레리나가 객석으로부터 시작하여 무대로 올라가는 획기적인 기획까지...
또한 헨젤과 그레텔이 가질 수 있는 역기능 가정(나쁜 엄마)의 모습과
과자마녀가 화덕에서 불타 죽는 폭력적 요소까지 최대한 여과하는 각색
을 하여
어린이의 동심에 최대한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역시 윤상호 감독님의 멋진 기획력입니다.


[출처: 라보체 블로그 http://lavoce.co.kr/]

앞으로 윤상호 감독님의 더 넓은 무대와 세상에서 더 완벽한 작품을 올리길 기대해 봅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의 세계로 떠나보실까요?

 


공연시작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일산은 비가 억수로 퍼붓는 궂은 날이었는데
객석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매표소의 전경입니다.
입장권은 3만원이었지만, 할인행사를 적용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라 보체의 어린이를 위한 가족오페라의 특징을 티켓 값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첫 공연이었는데, 마지막 공연에서는 이런 이벤트를 하더군요.
아...부럽당~~!!



주최측과 논의되지 않은터라 본공연 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커튼 콜때에 한장 촬영을 했는데, 바로 제지를 받아서 공연 사진은 결국 이 한장이네요.쩝~~

제 활동영역이 아니다보니...ㅎㅎㅎ

이 무대에 대한 윤상호 감독님의 열정과 의욕은 몇달전부터 익히 들었습니다.
다만 공간의 한계로 그것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갖고 계셨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 뒤로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과자마녀, 헨젤, 그레텔, 밤의 여왕, 이슬요정(나래이션)...



이슬요정을 맡으신 분은 아나운서였습니다.
성함을 잊었네요..이궁.
하지만 오페라 중에서 노래를 부르셨는데, 잘 하시더군요.
외모와 언변, 노래실력까지...
참 매력적인 분이시더군요. ^^;






공연을 마치고 포토타임에는 이슬요정에 대한 촬영요청이 쇄도하더군요.




밤의 여왕...
아이들과 함께 촬영시에 저런 컨셉...역시 여왕 Feel이 물씬~~~~




이슬요정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배려까지....




메조 소프라노이신데 헨젤역을 맡으셨습니다.
참 역동적인 캐릭터인데 중성적 이미지를 잘 표현하셨습니다.
이렇게 다들 인증샷(?)을 열심히도....ㅎㅎ




밤의 여왕과 함께...
이미지는 차가운 느낌인데 극중에서 아이들에게 잠을 선물하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로 그려진 것 같습니다.




역시 역동적인 캐릭터임을 엿볼 수 있는 헨젤의 포토샷...
아이 어머니라고 하시던데 참 고우시더군요.




하필 이 때 플래시 배터리가 살짝 완충되지 못해 언더로 촬영되었네요.
밤의 여왕과 이슬요정...




아마도 두 분이 친구사이신듯...
서로 정말 친한 모습인 것 같죠?





비가 와서 어린이의 장화와 배우들의 의상이 언발란스 한 듯...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비가 문제는 아니겠죠?




얼핏 밤의 여왕님의 어머니인 듯 했습니다.
여하튼 배우들의 의상과 표정...
오페라의 그 느낌을 무대 뒤에서도 잘 드러내 주셨습니다.



제가 보통 출연 배우들과 사진을 잘 찍지 않습니다.
촬영을 하는 것이 편한데요...
이번에는 배우들과 촬영을 했습니다.

시작전에 기도를 해 드린 것도 있었지만,
정말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였음에도 제가 정말 감동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윤상호 오페라 감독님의 작품이기에 더 애정이 가기도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제 여동생과 딸, 그리고 제가 함께 촬영을 당했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했던가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배우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과자마녀역을 맡은 분인데
정말 연륜에서 묻어나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왼쪽에 계신 분이 음악감독이시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단체로 온 어린이들 촬영을 하길래 옆에서 같이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런 오페라는 꿈을 갖게 해 주는 역할을 하겠죠?




전 키가 큰 분들을 보면 일단 부럽습니다.
이슬요정님도 그렇고...

이렇게 아빠와 함께 오페라를 보러 온 아이들에게는 어떤 기억이 남게 될까요?




헨젤...




과자마녀...
사진 포즈를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하시더군요.
정말 배역에 충실하신 분입니다.




포토존으로 마련된 과자집...
하지만 외부에 있어 비가 오면 그대로 맞아야 하는 아쉬움...

비가 마구 쏟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 비를 맞으면서 촬영...





라보체  기획팀장이신 이민주 팀장님...
잠깐 만나뵈었지만 참으로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사진 보내드리겠노라 했는데, 계속 메일이 리턴되어 아직도 사진을 못 보내드리고 있다는....ㅠㅠㅠ



음악감독이셨나요? 여튼 이 분과 함께 윤상호 감독님(우)을 촬영해 드렸습니다.
이날 첫날이어서 많은 것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속상해 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게는 정말 멋지고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제대로 된 오페라를 본 적 없는 제게는 정말 감동적인 오페라였습니다.

지난 번 사랑의 묘약이 어쿠스틱한 느낌이라면,
http://pinetree73.tistory.com/348

헨젤과 그레텔은 환타지의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기획사의 재정력과 중요한 관계가 있긴 하겠지요?

여튼, 윤상호 오페라 감독님의 연출과 기획력이 뛰어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산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 올려진 헨젤과 그레텔을 보고나니
더 멋진 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비를 헤치고 다시 내려오는 길...
라보체 대표의 인삿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 손을 붙잡고 가서 본 오페라...
그 오페라의 감동으로 자신도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그 아름다운 기억을 주기 위해 이 작품을 준비했다는....

어른들의 역할은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세상은 아름답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환호하는 폭력적인 내용들을 무대에 올려 뜨거운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기획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정통 오페라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이브리드 오페라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더 멋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헨젤과 그레텔....

정통 오페라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것...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그것을 실현했습니다.
원래 2시간 30분짜리 오페라를 1시간으로 줄여 각색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한시간 동안 어린아이들이 떠들지 않고 오페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놀라운 작품 아닌가요?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윤상호 감독과 배우들의 눈물과 열정을 알기에 더 숙연한 자세로 보고왔습니다.

내년 1월달에 더 큰 무대에서 10회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하니, 축하드립니다.

오늘 구자홍 마에스트로 선생님, 윤상호 오페라 감독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다음번에는 꼭 공연 촬영을 해 드리겠노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내년 1월, 가족과 함께 꼭 한번 찾아보세요.
정말 멋진 오페라입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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