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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양희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것들_장애인의 날 기념 사랑의 음악회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1. 4.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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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과 (사)모두사랑이 함께 한 장애인의 날 기념 사랑의 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올해에는 "양희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타이틀로
2011년 4월 28일 (목) 오후7시30분,
대전 CMB엑스포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사랑의 음악회에는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많은 분들이 동참했습니다.

지휘: 류명우
가수: 양희은
바이올린: 김종훈
소프라노: 민진기
테너: 강연종




원래는 리허설 촬영만 하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의미있는 공연이라 본공연까지 촬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대전시향에서 본공연 촬영에 동의해 주셔서 기꺼이 본공연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공연 시작 20분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는 이 의미있는 음악회에 동참하는 많은 분들의 분주한 발길들이 가득합니다.
이날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교육감, 각 구청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디ㅏ




이제 시작할 모양입니다.
뒤쪽에 자리를 잡고 주위에 계신 분들께 셔터소리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워낙 커서 말이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의 음악회에 오셨습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시각장애인들께서 많이 오셨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알려드릴께요.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자리가 모자라 서서 보시는 분까지 계실 정도로
이 사랑의 음악회는 정말 많은 관심을 끄는 음악회였습니다.

1996년 첫 공연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하고 있으니
그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모두사랑 대표이사, 오용균님의 인사로 시작합니다.
현재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 교장으로 수고하고 계십니다.



수석 바이올린주자의 등장으로 음악회는 그 시작을 알립니다.
수석연주자의 튜닝과 함께 오케스트라는 음의 조율을 시작합니다.






류명우 지휘자가 등단하고 오케스트라는 모두 일어서 인사를 합니다.
매번 리허설 촬영만 한터라 대전시향의 연주복 촬영은 처음이네요..





첫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왈츠'를 연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을 선택했습니다.




첫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이에 보답하듯 모든 연주자가 일어나 경의를 표합니다.





류명우 지휘자가 이 음악회의 성격과 인사말을 합니다.





Soprano 민진기가 '넬라판타지아'와 '이탈리안 기상곡'을 열창했습니다.





Tenor 강연종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과 페릴리의 <위대한 사랑>을 열창했습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의 모습입니다.
역시 성악은 마지막 엔딩에서 연주자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홀드리지의 <영원한 사랑>을 Sop. 민진기, Ten. 강연종의 듀엣으로 열창했습니다.











이 듀엣곡을 끝으로 1부를 마치고 잠시 Intermission을 가졌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인터미션...

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시간이 말이죠..



2부의 시작은 쇼스타코비치의 '페스티보 서곡'입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자들을 파트별로 담아봤습니다.







서로가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는 것...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또 다른 하나의 감동적인 연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시작장애인 바이올린 연주자 김종훈님입니다.
실은 이 분 때문에 이 음악회 촬영을 오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각장애를 딛고 클래식 악기 연주자가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도 현악기...
저도 바이올린을 2년 조금 넘게 배웠지만 참 어렵더군요.
그런데 이 분, 정말 대단한 연주를 하시더군요.
점자 악보도 또한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로 유학을 다녀오고 현재 한양대, 숭실대, 계원예고를 출강한다고 합니다.

오늘 이 사랑의 음악회를 빛낼 멋진 연주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부인과 함께 오셨는데, 부인 역시 바이올린 연주자라고 하시더군요.
같이 촬영한 사진은 원치 않으셔서 뒷모습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아내의 안내의 손길을 따라 이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님의 모습]


유학이 끝나갈 무렵 같은 연주자로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위해 점자악보 보는법 까지 배웠다고 하더군요.
또한 모든 연주에 함께 다니는 아내와의 동행...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잠깐의 인터뷰를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뒷 모습...

이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숙연해 집니다.



이제 그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리허설 때 연주가 끝나자 모든 단원이 발소리로 연주자에 대한 경의를 표현합니다.
가슴 뭉클한 소리였습니다.

이제 그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에게 줄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말이죠.






사라사테의 '짚시의 노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했습니다.
빠르면서도 현란한 기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급조절을 통해 집시들의 감성을 드러내는 멋진 곡입니다.






그가 마지막 활을 켜며 연주를 마칩니다.
그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비칩니다.





모든 연주자들이 발을 구르며 협연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의 발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석연주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연주자들의 발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발소리와 박수소리...
지금 그를 향한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류명우 지휘자 역시 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 또한 카메라를 놓은채 박수를 치며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가슴 한 구석에서 뭔가 뭉클거리는 이 감정의 단편들은 뭔지...

"Music Change the World"

아...그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제 양희은씨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양희은

이 이름이 지니는 의미...정말 몇 줄의 글로 설명하기 어렵군요.
그냥 대표명사인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이 지니는 의미 말이죠.



그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포크의 여왕"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역시 존재 자체 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합니다.




양희은씨는 이날 총 4곡을 열창했습니다.

'그대가 있음에'
'아름다운 것들'
'네 꿈을 펼쳐라'
'행복의 나라로'

모든 곡이 희망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음악회에 참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 사랑의 음악회...
장애는 차별이 아니라 구별일텐데...
이들에게 현실은 차별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차별이 아닌 그들을 위한 무대입니다.
오늘 이 곳을 찾은 많은 장애인분들이 이 음악회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어 더욱 나래를 펴길 응원합니다.



양희은씨의 멋진 무대가 끝나고 앵콜이 진행됩니다.

앵콜은 Ten. 강연종과 Sop. 민진기의 무대로 준비되었습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오늘밤>(Tonight)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열창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만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음악회에서는 '사랑', '희망', '행복'을 노래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모든 연주자가 일어나 끊이지 않는 박수에 화답을 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저 또한 이들의 멋진 연주에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객석에서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로 화답을 합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 학생과 가족 선생님이 모여있었습니다.
기념 촬영을 하길래 같이 옆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모두사랑장애인야간학교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042-521-9933~4로 하시면 됩니다.

 







이날 음악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또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번 사진전에서 상을 탔던 '절망은 소망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제 작품입니다.

이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과 장애를 가진 현실에서
현실보다는 그 소망을 따라 갔다는 그 마음,
그리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또 한 사람의 현실...

결국 이날 사랑의 음악회는 장애를 가진 그들의 소망과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들의 현실이 결합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양희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것들'
그 아름다운 것들에 제 자신도 속해지길 바래봅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2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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