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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렸던 알다브라 거북이, 그 이후!!!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0. 4.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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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인도양 세이셀공화국에서 온 귀한 손님, 알다브라 거북이가 오월드에 입방식을 치루었다.
http://pinetree73.tistory.com/193


그로부터 한달이 조금 지난 4월 22일,  알다브라 거북이를 다시 찾아갔다.



우선 알다브라 거북이 숙소를 찾았다.



김 진 사육사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리고 제일 먼저 건넨 이야기가
  "입방식 치루고 병 나지 않았나요?"
그랬더니 김 진 사육사의 재치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거북이 보다는 제가 병이 났지요."

그렇게 인사를 건넨 후, 갑자기 거북이는 무엇을 먹나 궁금해 졌다.


[티모시]


[알파파]


오전에는 티모시와 알파파를 섞은 것을 먹는데 3-4시간 물에 담가 놓았다가 먹인다.




그리고 오후에는 배추속, 상추, 근대, 당근, 바나나, 사과를 섞은 야채를 먹는다.

하루에 이 녀석들은 1Kg~1.5Kg씩을 먹어치운단다. 2마리니까 2Kg~3Kg을 먹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녀석들의 입주변에서 녹색이 보였었구나.



날이 제법 쌀쌀해졌지만 알다브라 거북이의 숙소는 따뜻했다.

알다브라 거북이는 이제 한국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한 것 같다.
지난 번 입방식때 요란함 속에서 병이 나지도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대화를 나누던 중, 요란한 소리가 났다.
거북이를 구경하려는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지 못했던 문제가 있다.
다름아닌 그것은 바로 모래다.




거북이가 모래를 밟거나 파헤칠 때 먼지나 많이 나는 이유다.
"백사"(White Sand)가 좋은 모래지만 이녀석들에게는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새로 짓고 있는 전시관의 바닥에는 잔디를 깔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지금은 알다브라 거북이만 있지만, 새 집에는 알다브라 육지거북, 붉은발 거북, 이구아나, 열대앵무새, 어류, 기타 곤충들이 함께 모여 살 예정이다.




현재 공사중인 이 전시관은 5월달에 개장을 할 계획이다.

새롭게 멋진 집으로 이사가면 또 한번 와봐야 겠다.




그리고 보너스!!!
지난번 거북이의 눈물의 의미가 무엇일까?

1. 고향이 그리워서
2. 눈이 자꾸 건조해져서
3. 암컷을 만나 너무 기뻐서....

정답은 2번과 3번!!

눈이 자꾸 건조해 져서 그럴 수 도 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수컷이 암컷을 만났을 때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한다.

세이셀 공화국에서 왔던 수의사가 직접 한 말이라고 하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 수컷은 연구용으로 격리되어 있던 녀석인데, 암컷을 대전에 와서 상봉하고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요즘도 눈물을 흘리냐고 했더니만, 가끔식~~, 가끔식~~~ .....


여하튼, 알다브라 육지 거북이의 대전 생활은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방송을 타고 나서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그냥 거북이일 뿐이었다.

하긴, 나도 육지거북이가 그렇게 귀한 동물이지 모르고 있었으니...나의 무식에 한탄할 뿐이다.

5월달에 완공될 새로운 집...
그 집에 이사가면 또 다시 집들이를 가봐야 겠다.
두루마리 휴지 한 롤 챙겨서 눈물이나 닦아줄 셈으로 말이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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