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하는남자


지난 2010년 3월 18일 오후2시, 대전 오월드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유는 인도양 세이셸 공화국에서 이민 온 알다브라 육지거북이의 입장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월드에 도착해 안내를 받아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행사장은 오월드의 제일 깊숙한 곳에 있었다.


"알다브라 육지 거북 공개행사"라는 글씨가 오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많은 내빈과 기자들로 행사장은 북적거렸다.
오늘의 주인공 거북이의 여정과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대전시장과 대전시의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잠시 후, 무대를 옮겨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공개되었다.


다들 기대하는 마음으로 거북이의 모습을 공개한다.


거북이가 소개되는 순간, 우리의 지민이가 거북이를 보고 신기해 한다.

지민이와 거북이의 조우, 그 어색하고 낯설은 첫 만남으로 알다브라 육지거북이는 공개되었다.
오늘 이 만남으로 거북이와 지민이는 서로 멋진 친구가 되길 바래본다.



거북이는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그 눈빛에서 두려움과 경계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을 보러 와주는 사람들로 인해 그 마음이 풀리겠지?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자 거북이는 배가 무척 고팠는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먹기만 한다.
박성효 대전시장의 포즈를 촬영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대전오월드에 입주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3월 1일 세이셸 공화국을 방문해 
    제임스 미셸 대통령으로부터 대전시와 세이셸 간 우정을 상징물로 인수받은 것으로, 
    
지난해 10월 대전을 방문했던 제임스 미셸 대통령은 환대에 대한 감사와 대전시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계적 희귀종인 알다브라 육지거북의 기증을 박성효 시장에게 약속했었다.
고 한다. 그러니 이번 거북이의 대전 이민의 공은 박성효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맛나게 잘 먹더라.
그런데 기자들의 촬영 각도가 나오질 않자 기자들의 주문에 따라 이 무거운 녀석을 옮긴다.


그리고 먹이를 기자들 쪽으로 돌려 놓고 다시 새롭게 포즈를 취해본다.



잠시 후 약간의 틈이 나길래 나도 들어가 봤다.
지민이가 거북이의 등을 만지며 신기해 하고 있다.
지민이 아빠도 열심히 촬영중....

결국, 기자들의 요청으로 촬영하던 지민이 아빠는 카메라를 나에게 맡겨 놓고 지민이와 포즈를 취한다.
지민이 아빠, 오늘 사진은 다 찍었네요?? ㅋㅋㅋ




그런데 이 녀석이 지쳤는지 문 틈으로 도망을 나오려고 한다.
그러자 사육사와 기자들이 등을 잡고 다시 방향을 튼다.
그리고 다시 기자들은 촬영을 시작했다.

문득, 내가 만약 이 녀석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낯설은 한국 땅의 대전이라는 곳에 도착하고 시차적응(?)도 하지 못한 녀석에게 한 순간에 쏟아진 관심...
만약 나라면 다음날 몸살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의 눈물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녀석의 눈물과 사람들의 웃음이 갑자기 오버랩되자 내 머리속이 복잡해 졌다.
국제희귀종이라 함부로 판매도 할 수 없는 녀석이라니 귀한 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고향을 떠나 온 이 녀석의 마음은 어떨까?
아니, 이 녀석이 아니겠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으니...존칭을 써야 하나???

여하튼, 보도자료에 따르면 28일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단다.
16일날 한국에 들어와 18일날 프레스에 공개했다.
좀 빡빡한 여정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좀 쉬었겠지?

알다브라 육지거북아...(아직 이름 미정)
오늘 너의 눈물이 대전시민의 사랑으로 기쁨이 되길 바래본다.
힘내라...


알다브라 육지 거북이 기증서가 있다.
이것이 없으면 불법이 되어 버린단다.
쉽게 말해 천연기념물 밀수입이 되어버리는 것이겠다.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내 아버님 보다도 많으니...
거북이는 백수를 하지만 사람은 백수를 거의 못하는 현실이 슬프다.


사육사가 거북이의 건강이 걱정되어 안스럽게 쳐다본다.
촬영을 하는 내가 미안했다.
이 녀석들을 향해 플래쉬를 마구 날려대는 센스로 촬영하는 많은 기자들..
원래 동물이나 사람을 촬영할 때 플래쉬는 바운스로 촬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여하튼, 요란한 공개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거북이의 건강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노련한 사육사와 대전시민의 사랑으로 그 눈물이 마르길 바래본다.
28일 공개를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 주어서
빨리 이 녀석들(?)이 행복해 지길 바래본다.



아래는 보도자료 원문이다.



인도양 세이셸공화국에서 온 진객(珍客) 알다브라 육지거북(Aldabran tortoise) 암수 한 쌍이 18일 대전오월드에서 처음 공개했다.

14일 세이셸을 출발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약 12,000km(3만리), 24시간의 긴 여정 끝에 16일 밤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대전에 도착했다.
당초 15일 밤 입국 예정이었으나 거북의 심리적 안정과 카타르 항공편의 수송 여건을 감안해 도하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
거북이 영구히 머물 사육장을 설치하기 전까지 새끼 동물 특별전시관을 활용해 조성한 임시 사육장에 머물 예정이다.

이번에 대전오월드에 입주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3월 1일 세이셸 공화국을 방문해
제임스 미셸 대통령으로부터 대전시와 세이셸 간 우정을 상징물로 인수받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대전을 방문했던 제임스 미셸 대통령은 환대에 대한 감사와 대전시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계적 희귀종인 알다브라 육지거북의 기증을 박성효 시장에게 약속했었다.
 

이번 거북 인수는 지방정부가 국가를 상대로 한 이례적인 외교성과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동물이자 한 나라의 상징동물을 그 나라의 국가원수가 지방정부에 선물하기는 유례가 없는 일이란다.


세이셸 코끼리거북이라고도 불리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남획으로 인해 한때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국외반출이 엄격히 금지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 1등급 희귀동물로 지정돼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

CITES란 불법거래나 과도한 국제거래로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 동·식물 수출입 국가들이 상호  협력 아래
국제거래를 규제함으로써 무질서한 채취 및 포획을 억제하기 위한 협약. 1973년 UN의 권고로 워싱턴에서 체결됐으며 현재 170여 개 국이 가입해 있다.
이 같은 엄격한 제한에 따라 세이셸공화국으로부터 정식적으로 기증을 받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과거 세이셸을 지배했던 프랑스와 영국, 2007년 후진타오 주석이 선물로 받아온 중국 등 극히 제한적인 현실이다.
 

오월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쌍 중 암컷은 83살로 등갑(껍질)길이가 112㎝, 몸무게 85㎏이며
수컷은 95살로 등갑길이 120㎝, 몸무게 120㎏이나 되는 초대형이다.
이 거북이들이 비록 백수(白壽)를 바라보고 있지만 평균수명이 250년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청년기로
수년 내에 세계적 희귀종의 2세를 대전에서 출산하는 경사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앞으로 150년 이상을 생존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동물원史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오월드는 세계적 희귀종의 도입에 대비해 유사종(種) 갈라파고스 육지 거북을 사육중인
서울대공원에 사육사를 파견 보내 습성과 사육방법 등을 미리 익히게 했다.
또 25~33℃를 상시 유지하는 45㎡ 규모의 특별전시관을 통해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하게 되고
전담사육사가 관람객에게 생태환경 등을 현장에서 설명하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양에서 온 손님에게 부르기 쉽고 친근한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알다브라 육지거북 이름 짓기’ 공모를 25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28일경 명명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 예정이다.


이번 알다브라  육지 거북의 입식은 대전과 충남·북 3개 광역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전·충청 방문의 해’ 최고의 화젯거리로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성효 시장은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2010년 대전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Posted by 공소남 허윤기 공연소개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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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북이가 몸살이 났을 것 같아요~!
    조금은 안타깝더라고요~!

  2. 눈물 흘리는 거북이 감동입니다~~

  3. 거북이가 힘들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내일 희귀동물관련 포스팅과 연결하려구요. ㅎㅎ

  4. 역시 덜뜨기 님다운 촬영이고 포스팅입니다.
    거북이 겪을 마음을 잘 읽어내고
    눈물을 캐치한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동물적 감각(?)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어느 사진기자보다 멋지네. 쵝오!

  5. 멋진 시각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다르게 보고 사진도 찍었어요.^^

  6. 아, 그날 거북이 눈에 눈물이 흘렀군요. 생각해보니 그 녀석 새끼들이 세이셸에 남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고~어쨌든 정말 낯선 곳으로 왔습니다. 동물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좀 자제해야 할 것 같네요. 그냥 멀리서 신기하게 쳐다보심이 좋을 듯^^ 역시 베스트 포토그래퍼이십니다.^^

  7. 잘 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