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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과 기사 데스킹의 차이가 나를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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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09. 11.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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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7일자 충청투데이 10면에 제 블로그 기사(은행이 신용불량 권하는 꼴)가 떴습니다.
좋으면서도 부끄럽군요...

기사링크(로그인필요): http://www.cctoday.co.kr/paoin/?dummy=&exec=viewpage&orderAction=&GCC=AH61199&PaperDate=2009-11-17&PageNo=2832606&PageName=10&CNo=0&COI=
블로그 원본링크: http://pinetree73.tistory.com/160

어제 충투 권도연 차장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기사가 나간다고 하실 때 좋으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제 글이 기사화 된다는 점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오늘 원문보기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블로깅과 기사 데스킹에는 표현을 비롯해서 약간의 차이가 나는군요.
저도 가끔은 엑스포츠에 기사 송고를 하긴 하는데, 데스킹은 약간의 수정이 꼭 필요하긴 합니다.

각설하고, 제 글이 이렇게 완곡한 표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정제되지 못한 제 글의 한계를 보기도 하구요,
또 한편으로는 적나라한 표현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어찌보면 제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할 수 있고,
또 한편,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언어들로 제 현실의 모습을 반영해 주는 것 같기도 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지금 작성되는 이 글이 "공개" -> "발행"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또 다른 데스킹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전에 별다른 생각없이 "저장하기"를 눌렀던 제 습관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됩니다.

이전 원고지에 글쓰기를 할 때에는 한 글자, 한 글자에 심혈을 기울이던 것이
키보드와 모니터에 의한 글쓰기로 넘어가며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언어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될 때,
'시대적 흐름일까? 아니면 글쓰기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블로그가 정말 시대의 축복일까요? 아니면 글쓰기에 대한 저주적 산물일까요?


저의 정제되지 못한 언어와 표현들이 블로그를 저주적 산물로 몰아간다면 저는 블로깅을 잠시 멈추어야만 할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블로깅 1년이 조금 넘는 현 시점에서 블로깅에 대한 제 자세를 점검해 봅니다.
블로깅을 원고지에 글쓰기처럼 조심스럽게,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수 많은 말과 언어들이 공중에 떠 돌겠지만,
그 수 많은 말들을 문자로 표현하여 "발행"의 축복을 누리는 블로거들(저를 포함한)이여,
키보드에 숨어 있는 바늘을 조심하며 오늘의 블로깅을 하면 어떨까요?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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