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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리그 30R 대전3 : 1광주] 유종의 미를 거두다.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09. 11.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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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광주 상무와의 2009 K리그 마지막 홈경경기가 2009년 11월 1일 오후3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광주와의 지난 홈경기에서 어이없는 0:3의 패배를 맛보았었다. 이날 대전은 그날의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는 듯 3:1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대전 시티즌 신임 왕선재 감독의 첫 공식 데뷔전이었다. 김호 감독의 사임 이후 감독대행을 하며 시티즌을 이끌다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왕감독은 광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던 다짐대로 광주전을 이끌어갔다.



이날 대전 서포터즈들은 마지막 홈경기의 승리를 기원하며 빨간 풍선을 하늘로 올리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박성호, 고창형, 바벨, 알레등 모든 공격진을 총출동시킨 대전은 경기초반 위험지역에서 알레가 파울을 범하며 광주에게 프리킥을 내주었고 전반 5분,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었다. 이 골로 인해 대전의 공격은 위축되는 듯 했다.


광주에게 선제골을 내준 대전은 지속적으로 광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7분, 알레가 광주 성경일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재치있는 플레이로 패너티킥을 얻어냈고, 고창현은 이것을 골로 연결시켜 동점의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후 대전은 후반전에 들면서도 전반과 같은 강한 공격 축구를 진행하였다.


후반 6분, 대전의 알레가 올린 크로스를 고창현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슈팅각이 거의 없어 보이는 위치였지만 고창현은 동물적(?) 감각으로 그 슛을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렇게 2-1의 역전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하던 대전은 후반 17분, 우승제의 오른발에서 쇄기골이 터졌다. 대전은 지난 광주와의 0-3의 참패를 보기좋게 승리로 바꾸어 나갔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가 떳다.


선수들은 그동안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왕선재 감독은 감독 대행으로 지난 4개월여 동안 8승 5무 7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때 6위권을 바짝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고, FA컵 4강전에 오르는 등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 비록 9월 말부터 이어진 연이은 원정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FA컵 무대에서도 성남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특유의 온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구단과 팬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오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르게 된 왕선재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되어 팀 운영에 많음 힘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세밀한 전술과 기술적인 움직임을 통해 팬들이 원하는 축구, 대전의 팀 컬러를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새롭게 2010년 시즌을 준비하는 대전, 새롭게 웅비하는 대전 시티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대전시티즌 명예사진기자 = 허윤기]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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