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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中 2막

문화/공연/강의

by 공연소개하는남자 2011. 10. 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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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의 마지막 아리아, <Non piu andrai>는 케루비노의 군입대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의 전환을 알려주며 끝이 납니다.

이제 2막은 피가로와 수산나의 지혜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그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2막을 리허설 사진과 함께 보실까요?




2막의 무대는 이렇게 럭셔리한 백작부인의 방입니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채근주님은 토요일 공연때 우연하게 옆자리에 같이 앉아 잠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무대도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단지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만 보지만 배경이 그 분위기를 더하는 것 같으니 말이죠...



잠깐의 짬을 이용해 수산나의 머리를 만져주는 마르첼리나...ㅎㅎ

잠시후에는 적으로???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으신 최석훈 지휘자입니다.

현재 M in S 오페라단 상임지휘자이며 대전시향단원이시고,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오페라의 모든 음악을 담당하는 분으로 보이지 않는 낮은 곳에서 제일 분주한 분이시더군요.

역시 오페라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성악, 오케스트라, 연출, 무대디자인, 조명, 음향, 의상, 분장등...

모든 것이 조화가 된 아름다운 오페라...

리허설 및 연습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입니다.

이제 2막은 시작합니다.

2막은 백작부인의 슬픈 아리아로 시작합니다.



백작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슬픈 운명의 백작부인 Rosina(소프라노 김경연님)

달빛이 새어 들어오는 창문가에 슬픈 모습으로 시작하는 2막...





사랑의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Pogri amor)

백작부인은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슬픈 아리아...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인에게 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랑의 신에게 자비를 구하는 슬픈 아리아.....가슴 한 구석에 사무치는 슬픔이 묻어납니다.


수산나는 백작의 음흉한 속셈을 고해 바치고....



윤상호 감독의 특색..

바르바리나(남명옥 분)의 배역을 연극배우에게 맡겨 중간중간 설명을 통해

시간의 압축을 시도합니다.

바르바리나의 연기는 모든 사람에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오페라를 흥미로 전환시켜주었습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아~~~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바르바리나의 이런 대사와 표정은 모든 사람에게 오페라에 집중하는 효과를 더해 줍니다.

이제 수산나는 피가로와 함께 백작을 향한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피가로와 수산나의 지혜가 이제 펼쳐집니다.



그런데 케루비노가 찾아와 백작부인에게 작별인사차 아리아를 하나 부릅니다.



수산나의 기타 반주로 시작한 아리아,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나요?' (Voi, che sapete)

여기 수산나의 손에 들린 기타는 제 모친이 쓰시다 고장난 만돌린인데,

소품으로 기증했습니다. ㅎㅎㅎ




케루비노(메조 소프라노 박수경분)의 사랑고백에 백작부인은 조금씩 흔들립니다.




극속에서 케루비노는 시동, 즉 남자입니다.

그런데 여자들에게 작업을 거는 미소년인지라 메조소프라노가 맡은 것 같습니다.

역시 오페라의 배역에도 다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케루비노의 노래에 조금씩 백작부인은 마음이 현혹되기 시작합니다.



이 케루비노...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잘 훔칠까요?



이때 깜짝 끼어드는 수산나...

아..이 두 사람 일을 내겠네요?



아니나 다를까, 수산나를 내보내고 일이 벌어집니다.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문두드리는 소리, 백작입니다.

아...어쩌지?


케루비노를 옷장으로 숨기는 로지나 백작부인...




아무일도 없다는 듯 책상에 앉은 로지나...




하지만, 뛰어난 직감의 소유자 백작...

뭔가 의심의 눈초리를....

부인을 데리고 총을 가지러 가는데...

나가면서 모든 문을 다 걸어잠그고....





하지만 문이 잠기기 전 숨어 들어온 수산나...

재빠르게 옷장에 숨은 케루비노를 빼내어



창문 너머로 도망을 보냅니다.

그리고 잠시 후 백작은 부인과 함께 총을 갖고 입장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작부인...

아직 옷장에 케루비노가 있는 줄 알고 막아보지만...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 옷장안에 수산나가??

당황하는 백작...



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내 직감은 분명한데...

백작은 혼란스럽고...




아무것도 모르는 로지나는 더욱 떨리기만 하는데...

백작은 분명히 옷장 안에 누군가 더 있을 것이라며 옷장안으로 들어가고...



그 사이, 수산나는 백작부인에게 케루비노는 도망갔다며 안심하라고 말한다.



다시 나온 백작..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수산나와 로지나는 새침스럽다.



당황한 백작..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부인은 전세역전의 기회를 잡고 오히려 화를 내는데...

이제 백작은 부인에게 꼬투리를 잡히고..

이제 수산나와 비가로의 지혜가 조금씩 힘을 발휘하는 듯 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바르톨로, 바질리오, 마르첼리나...

피가로의 차용증서를 들고와 피가로가 돈을 갚지 못하면 마르첼리나와 결혼하기로 했다며 재판을 요청하고...



이길것을 확신하는 이 세사람...



수산나는 도대체 무슨 말이냐며 다가가고....




피가로와 바르톨로와의 몸싸움...





하지만 백작은 자신이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고 한다.

정말??

백작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고....

언제나 권력을 잡은 자는 공정하지 못한가 봅니다.



승리를 확신하는 이 세사람...

피가로와 수산나, 로지나의 얼굴을 보며 당황함을 읽어냅니다.



로지나, 수산나, 피가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런지....



오...드디어 몸싸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과연 백작은 공정한 재판을 할까요?




수산나...피가로에게 어차피 우리가 이기게 되어있어요 라고 하는데....




백작...수산나의 이야기를 엿듣고...뭔가 의심을 하는데...

이 백작...대단한 직감을 갖고 있네요.



내가 조금만 머리를 쓴다면 모든 게 나의 뜻대로 되겠지?

그러면 치명타를 날리는 거지...

ㅎㅎㅎ 회심의 미소를 짓는 백작.




그래~ 결심했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재판을 통해 치명타를 날릴 것을 결단하는 백작.




이렇게 2막은 모든 이야기가 위기로 치닫게 되면서 마치게 됩니다.2

곳곳에 배치된 해학적 요소가 매력적인 2막이었습니다.

또한 백작부인의 애절한 아리아와,

케루비노의 백작부인을 향한 아리아...

피가로의 결혼에서 아름다운 아리아가 들어 있는 멋진 막이었습니다.

그럼, 3막은 다음 시간에~~~~


* 낙관은 오페라의 저작권 때문에 삽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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