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허윤기(http://pinetree73.tistory.com/)
지난 9월 2일 대전시청에서 있었던 2011 SNS특강에서 블로그 강의를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그날 강의한 강의내용 전문을 공개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http://pinetree73.tistory.com/376
1. 들어가는 말
그렇다면 블로그(blog) 웹(web)과 항해 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 웹 사이트 주인인 블로거(blogger)가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이며 기자이기도 한 인터넷상의 일인 언론사. 게시판 형식의 사이트에 자신의 일상적인 일기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에까지 개인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디지털 논객, 온라인 저널리스트로서 미디어 커뮤니티를 이끌어 간다.
2. 본론
1)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
어릴적 “갤러그”라는 게임이 있었다. 이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 간에 대화가 되지 않아서 부득이 하게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배웠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재미가 없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해야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싫었고, 오락실의 분위기가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였다. 남들이 다하는 미니홈피에 가족 사진을 올리던 시절, 2006년 말부터 다음블로그를 조심스레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8년 4월, 에이레네님 http://eirene88world.tistory.com/ 의 초대장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로 넘어가며 새롭게 다시 시작을 했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미니홈피의 사진이 너무 작기도 하고, 사진 올리는 것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남들이 다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때가 블로그가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던 시절이었으나 미니홈피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을 때였기에 변화가 필요했다. 처음 운영한 내 블로그는 온통 가족과 나의 이야기였다. 컴퓨터의 사진을 웹에 올려 어디서든 친구와 친지들에게 보여줄 요량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는 ‘나’만의 이야기에서 점차 ‘우리’의 이야기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된 대전시티즌 촬영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던 중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충청투데이 따블뉴스에 가입을 하며 활동하게 된 것은 내 블로그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일인 미디어인 블로거들을 하나로 묶어 주며 그들의 이야기들을 하나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 따블뉴스는 초보 블로거인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2)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우선 SNS를 사용하면서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를 먼저 말해야 겠다. 지금은 SNS의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등 스마트 기기들을 이용한 SNS의 신속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러한 때에 블로그는 SNS의 속도에 밀려서 효율성에서 밀리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단편성을 극복할 수 있으며, 블로그와 같이 더 많은 정보들과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블로그나 좀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면 SNS는 결국 단순한 Twitter(지저귐)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블로그는 SNS의 기초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나는 블로그를 하고 있다. 그럼,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원칙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도록 하겠다.
그러나 블로거는 그러면 안된다. 적어도 블로거는 발로 뛰고 사진과 글로 말해야 한다. 내가 본 것을 나의 관점에서 적지 않는다면 ‘창조’의 숙명과는 거리가 먼 블로거일 것이다. 언론이 보고 들은 것을 적는다면, 블로거는 보고 들은 것을 나의 이야기로 풀어내어야만 하는 것이다. 학부시절부터 나에게 영향을 끼친 사부 교수님이 계신다. 물론 학부와 석사 논문지도교수님으로 모셨지만... 그 분은 항상 독서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나의 이야기로 풀어서 제출하라”고 한다. 처음에는 참 어려웠다. 독서를 하면서 요약하기에 바쁘지만 이 분은 책이 얇던 두껍던 A4 1-2장안에 느낀 점을 나의 이야기로 꼭 적으라고 하셨다. 아마 블로그도 그러할 것이다. 나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는다면 보도자료를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사와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그러므로 블로거는 “창조”의 숙명을 거스르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은 열망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다.
셋째로 “정직성” 때문이다. 본인의 직업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정직성은 공익성과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몇 명의 파워블로거가 편익을 제공받고 편익에 부합한 글을 올려 문제가 된 일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평가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력이 있는 것은 구매자의 상품평과 더불어 블로거의 평가글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블로거는 자신들과 같은 일반 시민의 눈에서 보고 있다는 상식 때문일 것이다.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작년쯤의 일이다. 본인과 내 지인 몇 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식당의 홍보를 위해 초청한 것이었다. 면전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불쾌했다. 차라리 미리 알려 주었더라면 참석여부에 대해 재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일을 겪고 난 후, 블로거의 공익성과 정직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물론 블로그가 상품 리뷰나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수도 분명 있다.
그럴 경우 “리뷰” 혹은 “홍보”라는 문구를 통해 적어도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블로거가 상업성을 띄게 되면 개인블로그의 순수성을 상실한 상업블로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업블로그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기업이 자신들의 입장을 좀 더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나누고자 하는 의미에서의 블로그도 분명 의미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블로그 운영자가 혹은 개인블로그 운영자인척 하면서 회사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라고 본다. 적어도 본인의 경우는 블로그 포스팅에 앞머리에 글의 성격을 표시하려고 한다. 내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내 나름대로의 방법인 셈이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 가끔 내 블로그의 초창기의 흔적들을 살펴본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두려움과 설렘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쌓은 내 삶의 기록들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다. 그리고 내 블로그의 사진과 글은 내 삶의 흔적이기에 다른 사람과 더불어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 나는 오늘도 블로그를 한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들로 “내가 왜 블로그를 하는지”에 대해 적었다.
하지만 한 마디로 “내가 왜 블로그를 하는지”에 대해 말하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덜뜨기의 마음으로 담는 세상 = 허윤기]
[충청투데이 따블뉴스 블로거 = 허윤기]
[대전시 1,2,3기 블로그 기자단 = 허윤기]
[대전시티즌 2,3,4기 명예기자단 =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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