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군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본 구장도 들어가지 못하고 보조구장에서 하는 2군 경기..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들더군요.
시작전 이들의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기대감이겠죠? 이길 것이라는...
질 것이라는 걱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는 이미 진 경기를 하는 것일테니....
저 뒤에 보이는 주경기장에서 언젠가는 뛸 날이 오리라는 기대감도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보조경기장에서 몇 안되는 관중들과 함께 뛰는 것으로 행복해야만 할테니 말입니다.
정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뛰더군요.
흔히들 말하는 헝그리 정신이라는 것 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다만 결과 앞에 겸허해 지는 것...
땅이 파이리만큼 힘찬 코너킥..
이번에 제발 들어가라...는 기대감....
그러나 어이없는 실축으로 골키퍼에게 가져다 주는...
그럼에도 또 다른 기대감이겠죠?
그러나 부상...
이것은 기대감과 전혀 거리가 먼 현실입니다.
권혁진 선수..
2군이지만 기대가 된다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다행히 걸어나옵니다.
큰 부상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만
그 얼굴에는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경기에 들어가리라는 결단도 보입니다.
다시 뛰기 위한 잠시 동안의 치료..
그리고 잠시후 그는 다시 필드로 돌아갔습니다.
또 다른 기대감을 갖고...